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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 의혹 일축하며 “집요하고 잔인한 탄압”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최초로 공개,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반박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최초로 공개,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반박했다. ⓒ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SNS를 통한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최근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을 연이어 게재한 나 전 의원은 아들의 군 입대일에 맞춰 출생 증명서를 공개하며 '원정 출산설'을 정면 반박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자신과 가족에 대해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고 저격했다.  나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며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의사소견서를 첨부했다. 해당 서류는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나 전 의원이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소견서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11일 나 전 의원이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12일 유도 분만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둘째 아들을 미국에서 출산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정치적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구체적 자료 공개를 거부해오다 아들 입대일에 맞춰 소견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을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라며 "재판 불출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원정출산 허위 의혹부터 시작해 이미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 건까지 끄집어내,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얼마나 집요하고도 잔인한 탄압입니까"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의혹을 전부 무혐의로 결론 내렸지만, 대검에서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는 한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죄를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다"며 "대검의 추미애 장관 핵심 라인이 아들에게 '기소중지 꼬리표'라도 붙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 내겠다는 참 무서운 집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다. 저는 제 길을 갑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볼 때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굳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전날 나 전 의원 아들 김씨의 논문 포스터 제1저자 등재 혐의와 관련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다만, 김씨의 4저자 등재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형사사법공조 결과가 도착할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했다. 김씨의 군 복무 중 4저자 관련 형사사법공조 결과가 도착해 수사가 재개되면 사건은 군검찰로 이송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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