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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전문가’ 배종찬, 서울 광진을 선거구 집중분석
“민주당 강세 지역…코로나19·검찰개혁 등도 영향 끼칠 것”

[여론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24일(월)


"후보는 있는데 후보자의 선거가 아닌 '그림자 선거'다."

여론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게 된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배 소장은 24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오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광을 받고 있는 고 전 대변인과의 승부에서 지면 정치 생명이 좌초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차기 대선주자로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서울 광진을에 대해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라며 "기본적인 정치 지형 자체가 민주당에 상당히 유리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근거는 역대 선거 결과다. 이곳은 추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선거구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추 장관이 황인철 국민의당 후보가 14%를 득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정준길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당선됐다.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 19대 총선에선 추 장관이 정 후보를 16%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곳이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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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략공천이 확정된 고 전 대변인에 대해선 "얼마 전까지 문 대통령의 입으로 역할을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방송에 출연하는 등 표밭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진을에서 내리 당선된 추 장관의 지역조직 등을 상속 받아 후광효과를 누리게 되고 문 대통령의 후광효과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 경험이 적다는 게 단점"이라며 "지난 총선 때 배현진 전 대변인도 송파을에 출마해 낙선한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 소장은 일찌감치 서울 광진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오 전 시장에 대해선 "추 장관을 겨냥해 지역구를 선정했는데, 정치 신인인 고 전 대변인을 이기지 못한다면 정치 생명이 좌초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피로도도 높은 편"이라며 "광진구가 인근 성동구에 비해 개발이 좀 부족한 부분,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상권이 타격을 입는 부분 등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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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과 고 전 대변인의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로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코로나19 사태 △검찰 개혁 향배 등을 꼽았다. 고 전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선거 프레임이 전국적 이슈로 짜여질 것이라는 게 배 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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