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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3시 기자회견서 "종로 출마해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 이겨내겠다"
대권주자 이낙연 전 총리와의 맞대결 이뤄져…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 성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15일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선 황 대표는 "종로를 무능 정권, 부패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종로에 출마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일찍이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현실화됐다. 
2월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앙당사에서 서울 종로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2월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앙당사에서 서울 종로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날 황 대표는 "지금 천길 낭떠러지에 선 심정"이라며 "나 하나 죽어서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이미 결단을 했을 것이다. 의견은 분분했고 모두 일리가 있었다. 결단을 오로지 내 몫이었다"고 결단이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겠다"며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을 '무능 정권' '부패 정권'이라고 거듭 비판하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종로에서 저를 진정한 정치인으로 일으켜 세워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종로에서 보낸 청년 시절의 기억을 언급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꿈, 가슴을 뜨겁게 하던 청년 황교안의 꿈을 이제 종로구민들과 함께 꾸겠다"고도 얘기했다.  

공관위 최후 통첩 전 출마 의사 밝혀

황 대표는 1월3일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했지만 줄곧 구체적인 지역구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였다. 그 후 황 대표는 꾸준히 당 안팎으로부터 험지인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총리와 맞대결을 벌일 것을 강하게 권유받았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도 공공연히 황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5일 공관위 회의 후 이석연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회의가) '황교안 일병 구하기'였다"며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에 질질 끌려다닌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대표가 이 부위원장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고하는 등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두고 당내 갈등이 번지기도 했다.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않는 황 대표를 향한 당 지지자들의 비판도 거세지던 차였다. 이후 공관위에선 황 대표에게 다음 공관위 회의가 열리는 10일(월) 전까지 '종로 출마'와 '불출마' 중 결정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리며 황 대표를 더욱 압박했다. 그 때문에 황 대표가 이날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결심한 것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공관위 발표가 있기 전 먼저 입장을 밝히려는 것이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황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여야 차기 대선 주자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의 종로 맞대결은 4.15 총선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출마 선언을 한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에게 종로 경쟁을 직접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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