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드 클라우드] 넥슨 매각설 이후 유저들 트위터 반응 봤더니…

“넥슨 매각 ‘어캄’(어떻게 함)?!” 지난 1월 3일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대표가 NXC 지분 총 98.4%(약 10조원)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넥슨의 매각설이 돌기 시작했다. 여론에서는 넥슨 매각에 관한 경우의 수를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중국 게임회사 ‘텐센트’ 혹은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경우다. 인수 사업자와 김정주 대표의 향후 행보 등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작 넥슨 게임을 이용하던 유저들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1월 3일부터 트위터에 올라온 넥슨 게임 유저들 반응을 워드클라우드 형식으로 시각화했다. 트윗에 포함된 1만 단어(2019년 1월 9일 오전 11시 기준)를 통계프로그램 ‘R’로 분석한 결과다. ‘넥슨’ ‘매각’에 이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키워드는 ‘어캄’ ‘섭종’ ‘누가알앗겟’ 등이었다. 얼핏 잘 이해되지 않는 키워드들의 의미를 해석해봤다.
시사저널은 1월 3일부터 트위터에 올라온 넥슨 게임 유저들 반응을 워드클라우드 형식으로 시각화했다. 트윗에 포함된 1만 단어(2019년 1월 9일 오전 11시 기준)를 통계프로그램 ‘R’로 분석한 결과다. ⓒ 이준엽 시사저널 인턴기자
시사저널은 1월 3일부터 트위터에 올라온 넥슨 게임 유저들 반응을 워드클라우드 형식으로 시각화했다. 트윗에 포함된 1만 단어(2019년 1월 9일 오전 11시 기준)를 통계프로그램 ‘R’로 분석한 결과다. ⓒ 이준엽 시사저널 인턴기자

1. ‘어캄’

‘어캄’은 ‘어떻게 함’의 준말이다. 넥슨 매각에 대한 우려가 투영됐다. 우려는 또 두 가지로 나눠 이해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넥슨 매각으로 게임업계 취업시장이 훨씬 치열해질 거란 걱정이다. 이는 넥슨 매각 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거란 예상에 기반한다. 넥슨 퇴직자들이 다시 구직 전선에 나서면 취업시장이 과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산업 구직포털인 잡코리아의 ‘게임잡’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커뮤니티 글이 ‘넥슨이 매각되면 취업이 더 어려워 질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두 번째는 자신이 즐기고 있던 게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데 대한 우려다. ‘섭종’(서비스종료, 서버종료) 키워드로 대표된다. 넥슨이 매각되면 매출이 높지 않은 게임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다. ‘엜유저’(넥슨 게임 ‘엘소드’의 유저), ‘멮유저’(넥슨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유저) 등 키워드가 이를 뒷받침한다.  

2. ‘누가알았겟’

‘누가알았겟’은 ‘누가 알았겠느냐’의 준말이다. 기자는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보다 넥슨이 먼저 매각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는 비꼼으로 읽었다. 넥슨은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가끔 ‘돈슨’(돈+넥슨)으로 불린다. 돈을 밝힌다는 것이다. 넥슨은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는 대신 게임 내에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장비)’과 ‘캐릭터’를 파는 부분유료화 모델을 본격 도입해 큰 이익을 얻었다. 보통 넥슨 게임 속 캐릭터의 능력치는 돈으로 결정된다. 게임 안에서 구매 가능한 ‘유료 아이템’의 유무가 중요하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넥슨 게임 대다수가 유료아이템 보유 유저와 비보유 유저 간의 균형이 무너진 ‘망겜’(망작 게임)”이라고 지적한다. ‘클망겜’(넥슨게임 ‘클로저스 망작 게임’의 준말), ‘엘망겜’(넥슨게임 ‘엘소드 망작 게임’의 준말) 등 키워드를 보면 넥슨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