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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시사저널 대학언론상, ‘폭염 집배원복 문제’ 등 3편 수상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올해 전국을 강타했다. 전국의 기상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95곳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 폭염 속에서 대학생들의 열정은 더 뜨겁게 타올랐다. 제7회 시사저널 대학언론상 시상식이 9월14일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대강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와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부회장(한겨레 기자), 박영철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이 참석해 예비 언론인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대상을 선발하지 못했다.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상을 선정하려 했지만, 대상을 받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 심사위원 대부분에게서 나왔다. ​ 
9월14일 시사저널 강당에서 제7회 대학언론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은 수상한 학생들 단체 사진. 우수상 경희대 오문영·조아라(위 두 번째부터), 장려상 성균관대 권예진·김여진, 장려상 이화여대 홍수민·김수현(아래 왼쪽부터)

 

‘폭염 속 집배원’ 등 3작품 수상

 우수상에는 ‘바지 속 열섬 부르는 집배원복’이란 제목의 기사가 선정됐다.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짧은 바지를 입지 못하는 집배원의 현실적인 고충을 직접 체험한 르포 기사였다. 직업 특성상 야외 근무로 무더위와 추위에 노출된 집배원들의 고충, 특히 복장에 대한 비효율성을 기사화한 점과 집배원의 일과를 함께하면서 현장성을 살린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미국과 호주 등 해외 집배원 사례를 적절히 활용한 점과 관리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절히 반영한 점에서 호평받았다.  장려상에는 중·노년층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다룬 ‘피해자에게 질문하는 사회’와 과거 언론에 알려진 대구희망원 사태에 대한 후속 취재 격인 ‘대구희망원은 어떻게 됐을까’ 등 2팀이 선정됐다. 먼저 ‘피해자에게 질문하는 사회’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난 ‘미투’와 ‘페미니즘 운동’ 과정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중·노년층 여성들에 대한 성범죄를 다뤘다. 이 작품은 기존 언론에서도 간과한 부분을 날카롭게 짚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구희망원은 어떻게 됐을까’ 기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존 언론의 ‘후속 보도’를 충실하게 이행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대학언론상은 7회째를 맞아 상금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우수상 수상작을 기존 2편에서 1편으로 줄이는 대신, 대상 상금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우수상 상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렸다. 장려상 2팀 또한 각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더 많은 참가자를 유도하고, 수상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함이었다. 상금 총액도 900만원으로 늘었다. 시상을 한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는 “해마다 진행한 시사저널 대학언론상이 어느덧 7회째를 맞았다. 매번 대학생들의 새로운 시선에 놀라고 있다. 앞으로도 잘 가다듬어 훌륭한 언론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 대학생 시절이 생각났다. 참가자들의 기사를 보면서 기존 언론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본 것 같아 신선했다. 좋은 언론인의 자질이 곳곳에서 보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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