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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신체활동 줄이고, 마스크로 호흡기 습도 유지
또 여름이 확장됐던 말초혈관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축해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중년 이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데, 열량이 조금 있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년은 오래 앉았다가 갑자기 활동할 때, 65세 이상은 활동을 오래 하거나 무리하게 할 때 다리가 저리거나 아린 증상이 나타난다"며 "말초혈관 수축으로 다리 등이 저리거나 아린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담 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운동이나 신체 활동 전에 기름기가 좀 있는 육류 등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오래 또는 격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에 천식 환자가 있다면 환절기 운동 조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병재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약을 늘 휴대해서 운동하기 15분 전에 흡입하고, 운동 후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해야 한다"며 "또 천식 환자는 습도에 특히 민감하므로 수영처럼 따뜻하고 습한 조건에서 하는 운동이나 요가와 같이 격렬하지 않은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습도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을로 넘어가면서 습도가 낮아져 공기가 건조해진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을 초래한다. 강 교수는 "습도가 20~30%밖에 안 되는 공기가 코로 들어가면 점막을 통과하면서 어느 정도 축축하게 된다. 그러나 입을 통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숨쉬기 힘들 때 입으로 숨을 쉬는데, 입으로 건조한 공기가 들어가면서 호흡기를 손상한다. 그러면 감기나 기타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기 계통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환절기에 이유 없이 기침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6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코와 입에 대고 김을 쐬는 '온습포 요법'이 도움이 된다. 목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목이 간지럽다는 이유로 일부러 기침을 세게 하거나 '큼큼'하는 소리를 내 목을 가다듬는 행동은 금물이다. 목 점막을 자극해 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