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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 폭등”

한 공기청정기 제조사는 2014년부터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99% 제거한다고 광고했다. 이처럼 사실상 모두 유해물질 100% 제거 성능을 갖췄다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필터의 여과율만을 측정한 수치다.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무실, 거실, 침실에서의 공기 청정 성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서울 용산 한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들 ⓒ 시사저널 박정훈
서울 용산 한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들 ⓒ 시사저널 박정훈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부풀린 혐의로 일부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실험 결과 자체는 사실이라도 실험 환경을 자세히 표기하지 않으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공기청정기 구매가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많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3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3월보다 92.9%, 2월보다는 191.4% 증가했다. 배송 지연, 계약 취소, 과장광고로 인한 품질 불만 등에 관한 상담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올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가격 등을 평가해 하반기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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