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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섭의 the건강] '100일 레알 다이어트' 기사 후기
그래서 전문가가 추천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100일 동안 실천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29세 직장인 여성을 섭외해 의사가 처방한 다이어트 방법을 7월부터 10월까지 실행한 겁니다. 그 과정을 관찰하며 5편의 기사로 전달했습니다. 그 피험자는 당뇨와 암 가족력이 있고, 전형적인 '마른 비만'으로 판정받은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체격이지만 내장 지방이 많아 나이가 조금 들면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컸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이고 심하게 살이 찐 것도 아니고 현재 특정 질환에 걸린 상태가 아니어서 우려도 됐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몸에 변화가 나타날까, 뚱뚱한 사람을 피험자로 삼아야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입니다. 뚱뚱한 사람을 피험자로 내세우면 결과는 잘 나오고 기사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체격에 비교적 건강한 사람도 젊을 때부터 이상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피험자는 100일 후 어떻게 됐을까요. 지방이 6kg 빠졌고, 근육은 2kg 생겼습니다. 그래서 61kg이던 체중은 57kg으로 낮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빠지면 근육도 감소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기운이 없거나 어지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피험자는 근육이 붙었습니다. 게다가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도 높아졌습니다. 전문의도 놀랄 정도로 이상적인 다이어트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전문의의 다이어트 처방에 따라 피험자는 아침을 꼭 챙겨 먹고, 점심을 든든히(단백질 위주) 먹고, 저녁을 조금 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했습니다. 매일 1시간 이상 운동하고 일상에서는 계단 오르기를 습관화했습니다. 밤 12시를 넘겨 잠자리에 들던 피험자는 11시쯤 자는 버릇도 붙였습니다. 피험자는 하지 않던 운동을 하니까 몸은 조금 피곤하다지만 정신이 말짱해진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번 실험으로 사전적 의미의 다이어트를 검증한 셈입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이번 실험을 제작한 시사저널 제작진은 이를 'ㅇㄱㄹㅇ 다이어트'라고 불렀습니다. ㅇㄱㄹㅇ은 이거 레알(진짜)이라는 말의 초성으로, 10~20대가 흔히 쓰는 말입니다. 이 말처럼 진짜 다이어트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지난 기사 [20대 여성 고씨의 ‘ㅇㄱㄹㅇ 다이어트’ 관찰기①] 비만 전문의의 6가지 식습관·생활습관 처방
//yongshu668.com/journal/article/176552
[20대 여성 고씨의 ‘ㅇㄱㄹㅇ 다이어트’ 관찰기② 고씨, 전형적인 '마른 비만'//yongshu668.com/journal/article/176719
[20대 여성 고씨의 ‘ㅇㄱㄹㅇ 다이어트’ 관찰기③] 이게 현실 다이어트지//yongshu668.com/journal/article/177022
[20대 여성 고씨의 ‘ㅇㄱㄹㅇ 다이어트’ 관찰기④] 근육보다 지방이 빠져야 건강한 다이어트 [20대 여성 고씨의 ‘ㅇㄱㄹㅇ 다이어트’ 관찰기⑤] 저녁 적게 먹고 아침에 배고픈 게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