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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창녕군의회, 정부에 건의 잇따라

 

낙동강 상수원 구역 수질오염을 염려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린 ‘창녕 낙동강 워터플렉스 사업’의 재추진 움직임이 경남도의회와 창녕군에서 활발하다.

낙동강 워터플렉스 사업은 창녕군 남지읍 일대 116만㎡에 270억원을 들여 오토캠핑장, 탐방로 등 15개 사업을 추진해 레저·생태·휴양이 어우러진 수변 관광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창녕군은 총사업비 270억 원을 들여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 176만㎡에 오토캠핑장, 물놀이터, 다목적광장 등 15개 사업을 추진해 레저·생태·휴양이 어우러진 수변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은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군은 총사업비 가운데 100억원(국비 50억원, 도비 15억원, 군비 35억원)을 확보해 이미 실시설계 등에 일부 예산을 투입한 상태다.

그러나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7월28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 대상지가 창원시 식수원인 칠서취수장과 350m, 함안 칠서 강변여과수와 약 700m 거리에 불과해 주변 상수원 보호구역의 수질오염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부동의’ 의견을 내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조성 조감도 ⓒ 창녕군 제공



창녕군, 사업내용 보완해 재협상 "통과 자신"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와 창녕군의회에서 이 사업을 대정부 건의안으로 채택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창녕군의회는 12월5일 제248회 창녕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조성사업 정상추진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건의문을 통해 “창녕군이 열정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 레저·생태·휴양이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도의회도 지난 11월22일 제34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조성사업 정상추진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권유관(건설소방위원회‧자유한국당‧창녕2) 도의원은 “수년간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된 데다 부곡온천과 우포늪, 화왕산을 연계한 힐링관광 중심지가 되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연 친수환경을 전 국민과 공유하는 획기적인 이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녕군도 사업추진에 적극적이다. 군은 사업의 재추진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시설면적을 줄이고, 생태습지 등을 추가로 조성해 개발 할당 부하량을 줄이는 등 사업내용을 변경하고 이달 중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부산시 삼락지구와 화명지구에 수변레저시설, 오토캠핑장, 수상스키장 등이 이미 조성돼 있고, 경북 칠곡에도 워터플렉스사업과 유사한 오토캠핑장과 강변 수영장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낙동강을 가장 많이 보유한 창녕군에만 사업추진을 불허한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재심의에서 통과 시킬 것을 자신하고 있다.

창녕군 노수열 생태관광과 과장은 “워터플렉스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낙동강수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사업내용을 보완해 12월이나 내년 1월 중에 재협상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단체가 “워터플렉스 조성사업은 낙동강 수질오염을 가속화 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노 과장은 “둔치수영장에 유입되는 빗물 한 방울까지 정화시설로 보내게 되도록 설계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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