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23호

  • [한강로에서] 문제는 ‘동력’이다

    지난 8월29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안 중 하나인 의·정 갈등과 관련한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런 답을 내놓았다. “(기자는) 증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을 말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이런 데를 좀 가 봐라.” 이 장담처럼 한국의 의료 현장은 정말 안심해도 괜찮을 상황이었을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시사저널 취재진은 대통령의 ‘이런 데를 좀 가 봐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현장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그 결과가 지난 1820호 커버스토리에 실린 ‘위기의 의료 현장, 추석이 두렵다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우리는 모두 다르게 배운다2019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5년에 걸친 경쟁 끝에 우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 CEO의 첫 교육 에세이. 평균의 속도로 배우는 일이 어려운 아이들이 디지털을 통해 실패를 줄이고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해온 12년간의 기록을 담았다.이수인 지음|어크로스 펴냄|292쪽|1만7800원 화가가 사랑한 밤밤을 주제로 거장 16인의 삶과 101점의 작품을 전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는 소박한 농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아름다

  • [김회룡의 시사 TOON]

  • [포토뉴스] 유례없는 ‘찜통 추석’의 새로운 풍경, 분수대 물놀이

    사상 유례없는 ‘찜통 더위’가 추석을 덮쳤다. 전국 각지에서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서울엔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열대야 기록도 깨졌다. 연휴 동안 서울·인천·대전·제주 등에 열대야가 발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로 기록됐다.추석이 다가오면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급기야 추석 연휴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秋)석이 아닌 하(夏)석”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다. 이번 무더위는 연휴가 끝난 9월20일과 21일 전국에 비가 쏟아지면서 점차 물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0월

  • ​​​​​​​[단독] 송기인 신부 “문재인 가족이 원해서 제주의 내 집 팔았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대지 111평, 건물 32평의 ‘문다혜 주택’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다. 이 주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해온 전주지검이 8월30일 서울 부암동 소재 다혜씨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서대문구 전시기획사를 함께 압수수색하면서 알려졌다.협재리 주택의 법적 소유자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로 돼 있다. 송기인 신부(86)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신부는 1993년 제주 주택을 지어 소유해 오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두 달 만인 2022년 7월

  • ‘고향사랑기부’의 기적…영암군에 소아과 생기고 광주 동구에 발달장애 야구단 부활

    시행 2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부 통합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서만 기부금을 받아왔던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민간 플랫폼에도 대폭 고향사랑 기부를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격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9월3일 한 언론 기고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시즌2의 새 콘텐츠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활성화를 위한 민간 플랫폼 개방”이라고 선언했다. 이 장관은 “자치단체는 홍보 전문성을 가진 민간과 협업해 기부금 모금을 활성화하고, 답례품 관리나 민원 응대 등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 [강준만 시론]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왜 그럴까

    한국은 여러모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한 나라지만, 파벌주의가 극심한 나라라는 건 인정하자. 공적 영역에서 사조직을 호환마마처럼 여겨야 할 이유다. 그래서 파벌주의의 폐해에 민감한 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선 동문회·향우회 등과 같은 사조직·사모임을 묵계의 관행으로 억제하거나 눈총을 준다. 전면 금지할 순 없지만, 자제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사조직 문제가 늘 뜨거운 논란이 되는데도 그걸 굳세게 보호하려는 사법부의 생각이다.국제인권법연구회는 2011년 발족한 법원 내 학술단체로, 법원의 판결이나 결정이 나올 때마다

  • 청소년 딥페이크 범죄,10대들만의 문제 아니다 [임명묵의 MZ학 개론]

    2020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 사건에 검경이 수사 역량을 집중해 최소한 가시권에 들어온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신속한 검거가 가능했다. 하지만 검거와 처벌 이후에도 사건의 여파는 계속 남았다. 특히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끔 제도적인 대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에서는 ‘N번방 방지법’이 발의되었고, 곧이어 해당 법안이 인터넷 검열 조치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N번방 사건 이후 4년, 지금 우리 사회에는 디지

  • 더 세지는 ‘김건희 특검’ 여론에 더 깊어지는 검찰 고민

    심우정 검찰총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등판과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추석 연휴에 임기를 시작한 심 총장 앞에는 영부인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엄혹한 ‘밥상 민심’이 놓였다. 명품가방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최종 처분을 앞두고 과감해진 김건희 여사의 대외 행보는 검찰의 외줄타기를 한층 더 출렁이게 만들었다. 검찰은 두 가지 사건 모두 국민적 의혹 없이 처리해야 하는 고차방정식 앞에 섰다. 이런 와중에 야권 주도의 ‘김건희 특검법’이 또 통과됐고, 김 여사 리스크를 ‘수비’하던 여당 내 균열까지 감지되면

  • 의료 대란의 정치학 尹, 의대 증원이란 ‘낙수효과의 덫’에 빠지다 [최병천의 인사이트]

    9월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절반이 되지 않았다. 11월10일이 돼야 절반이 된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0%는 세 가지 차원에서 놀라운 수치였다. 첫째, 한국갤럽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에 해당한다. 직전까지 윤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은 5월31일 발표된 21%였다.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둘째, 1987년 민주화 이후 임기 전반기에 20%를 찍은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전임 대통령들은 임기 말이 되어서야 지지율 20%대에 진입했다.

  • TV 토론 후 엇갈린 해리스와 트럼프 운명…경합주는 여전히 초박빙

    2004년 미국 대선 당시 1차 TV 토론 직후 이상한 의혹이 퍼졌다. 네티즌들은 공화당 출신 부시 대통령 양복 상의 등 쪽 한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온 사진을 주목하며 부시가 비밀 이어폰을 끼고 참모진의 도움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의혹은 의혹으로 그치고 말았다. 부시가 TV 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부정행위 의혹이 끊이지 않았겠지만, 토론 성적은 상대 후보인 민주당 존 케리가 더 후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TV 토론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부시보다 잘했다는 평가가 45% 대 36%(ABC 방송), 5

  • 신고 전 차익 실현 흔적들… 의원님들의 코인 투자법

    0.01%. 22대 국회에 신규 입성한 의원 147명이 신고한 재산 총액 중 암호화폐(코인)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절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드러난 수치만으로 코인의 비중을 과소평가하기는 이르다. 신고 시점 이전에 거래된 코인은 공개되지 않는데다, 사전 매매의 흔적이 공개 목록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행 재산 공개 방식으로는 코인 거래로 인한 이해충돌 소지를 근절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시사저널은 지난 8월29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을 토대로 22대 신규 의원 147명의

  • 한동훈 흔들리자 오세훈의 정치 시계는 빠르게 돈다

    한동훈호가 야심 차게 닻을 올린 지 50여 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자 여권에선 벌써부터 ‘포스트 한동훈’이 언급되기 시작됐다. 현시점 가장 강력한 한동훈의 대항마로 언급되는 이는 ‘4선 서울시장’인 오세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마찬가지로 원외 정치인이자 당내 세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오히려 이런 약점들이 대중에게는 ‘참신함’과 ‘여권을 개혁할 혁신 행정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최근 오 시장의 행보는 분명 예사롭지 않다. 정계와 언론계를 아우르는 이들이 참모진에 새로 합류한 가운데, 정치 현안을

  • 尹-韓-李 ‘10월 위기’ 임박…요동치는 ‘삼각 권력’ 구도

    1년 전 10월은 정치권에서 ‘격변과 격동의 한 달’로 기억된다. 당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여당은 참패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야심 차게 띄운 ‘인요한 혁신위’에선 잡음이 이어졌고, 결국 여권의 미래권력 한동훈의 정치 시계를 재촉해 등판을 앞당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참패에 따른 국정 쇄신안으로 이때 처음 ‘의대 증원’ 계획을 공언했다. 긴 의·정 갈등의 출발점이었다.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은 데 이어 보궐선거까지 승리하면서 정치적 사망선고 직전 기사회

  • [데이터뉴스] 허덕이는 대한민국…40대 부채 비율 가장 높다

    우리 국민은 평균 연간 소득의 두 배가 넘는 대출 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가계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은 233.9%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LTI가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의 LTI는 지난해 4분기 238.7%에서 올 1분기 239.0%로 높아졌다. 40대는 253.5%에서 253.7%, 60대 이상은 239.1%에서 240.8%로 올랐다. 40대는 대출

  • 탈모, 피할 순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다. 사람의 머리카락에는 생장 주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기(3~5년)-퇴행기(1개월)-휴지기(3개월)를 반복한다. 이 생장 주기에 따라 사람도 동물처럼 특정 계절에 ‘털갈이’하는 양상을 띤다. 동물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겨울철에 가장 많은 털이 나지만, 사람의 머리카락은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봄철부터 많아지다가 가을철부터 줄어든다. 성장기가 점점 짧아져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이 탈모다. 빗질할 때나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가을 낙엽처럼 수북이 빠지면 심리적 고통이 크다.

  • 논란의 텔레그램…‘무한대 자유’와 ‘무한대 위험’ 사이

    텔레그램은 알아도 텔레그램 창업자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나 에반 스피겔(스냅챗) 등 다른 플랫폼들과 달리 텔레그램 창업자는 그간 베일에 싸인 인물로 여겨져 왔다. 바로 러시아 출신의 ‘조만장자’인 파벨 두로프(39)다. 그에게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건 8월24일이었다.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긴급 체포된 것. 4일 후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내고 석방된 두로프는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일주일에 두 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유죄 판

  • 10월 운명 앞에 선 이재명의 재판 리스크 두 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사법부의 1차 판단이 추석 이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적용된 위증교사 혐의의 결심공판을 9월3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상 결심공판 뒤 한 달여 후쯤 선고가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오는 10월 1심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연휴 직전 법정에서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수 건의 녹음파일을 제시하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이 대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받은 김진성씨가 이미 위증 사실을 인정한 상황에서다. 김씨는 앞선 재판에서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 대

  • [이주의 키워드] 서울 아파트값 ‘초양극화’

    서울 내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가 크게 벌어져 서초구와 도봉구 간 평당 가격이 3.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96만원 오른 수치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7375만원), 송파구(5575만원) 순이었다.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으며,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등으로 이어졌다.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

  • 어차피 MVP는 김도영, 신인왕은 김택연이라고?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 시대를 여는 등 흥행 폭풍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IA의 정규리그 1위는 2009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까지 합해 KIA는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된다. 부연하자면,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불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단 한 번도 시리즈를 내준 적이 없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타이거즈는 ‘무적’이나 다름없다. 고교 시절부터 ‘제2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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