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15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가벼운 고백문장가들의 문장가로 알려진 저자가 2007년부터 17년간 써내려간 인생과 세상에 대한 단상을 책으로 엮었다. 인생의 불완전함을 응시하는 예리하지만 따뜻한 사유, 세계의 진부함을 파헤치며 이면을 들추는 저자식(式) 위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이 머문 곳, 머리가 머문 곳, 감각이 머문 곳 등 3부로 나누어 주제별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김영민 지음│김영사 펴냄│256쪽│1만8800원 중국현대경제사 1956~2020중국 시장경제학의 대부로서 당대 중국 경제의 선장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저자가 풀어내는 20

  • [김회룡의 시사 TOON]

  • [시론] 집값 잡는 정책은 왜 항상 실패할까

    집값 잡는 정책이 항상 실패하는 이유는 모든 정책이 결국 돌고 돌아 항상 아파트 공급을 위축시키는 쪽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 조합원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의 재산을 헐값에 팔거나 개발 차익을 토해 내라는 압박이 된다. 그럴수록 재건축 일정은 뒤로 밀리거나 꼬이게 되고 결국 장기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 대출 규제 역시 수요를 위축시키게 된다.양도세를 강화하면 집을 팔아봐야 차익을 세금으로 다 내게 되니 매물을 오히려 거둬들이게 된다. 결국 장기적으로 아파트 공급

  • 수미 테리는 한국 정부의 대리인이고, 국정원 요원은 외국스파이라는 美FBI

    미 중앙정보국(CIA)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10년간 미국의 안보에 헌신한 한국계 여성, 이후 13년을 독립성과 전문성에서 세계 정상급인 미 싱크탱크 3곳에서 한미 동맹과 북한 정책 연구에 천착해온 수미 테리다. 그런 그녀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넘겨졌다. 7월16일 공개된 테리에 대한 기소장에는 한국 정부를 대리하면서 벌인 FARA 위반 모의 및 에이전트 등록 미필 혐의가 적시됐다. 연방수사국(FBI)의 뉴욕지부 부국장 대행인 크리스티 커티스는 “국가안보

  • ‘반값’ 외치다 반값 이하에 팔린 ‘티메프’의 흑역사

    “100명 뭉치면 레스토랑 식사권이 반값”.2010년대 초반 SNS에서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광고 문구였다. SNS와 쇼핑 서비스를 결합해 공동구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소셜커머스’ 마케팅이다. 소셜커머스 전략은 당시 미국에서 급성장한 이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루폰을 따라 하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국내에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 수는 2010년에만 100개가 넘었다. 지금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티몬과 위메프도 그중 하나였다. 이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에 올라

  • 올림픽 그린 밟아본 ‘골프 女전사 삼총사’의 남다른 각오

    우승해도 천문학적인 상금은 없다. 1~3위까지 주어지는 메달을 제외하면 아무런 보상이 없다. 때문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남자 세계랭킹 1~4위 선수 중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 수모를 겪었다. 그 어떤 종목보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골프는 올림픽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소송에 나서는 선수까지 나왔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골프는 어느새 톱랭커들도 서고 싶은 무대가 됐다. 7월26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올림픽에서 골프는 남녀 개인전에

  • ‘김건희 수사’로 “검찰이 두 쪽으로 선명하게 갈라진 형국”

    헌정 사상 첫 현직 영부인의 비공개 소환조사와 관련한 후폭풍이 거세다.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의 조사 방식 등이 결국 대통령실의 의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난해부터 불거진 ‘대통령실-검찰’ 갈등이 재점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윤석열 사단’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추천으로 검찰 수장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친윤 검사’로 분류됐었다.그런 이 총장이 김 여사 수사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창

  • 시험대 오른 동거권력, 이제 尹의 운명이 한동훈에게 달렸다

    오늘의 해가 지는 곳에서, 내일의 해가 뜬다. 정치도 그렇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대한민국의 권력 지도와 정치 지형을 바꾼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 친윤(親윤석열)계 원희룡 후보가 낙선하면서 ‘현재권력’ 윤석열 대통령의 입지에는 금이 갔다. 반면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압도적 당심으로 당권을 쥐면서 명실상부한 ‘미래권력’으로 우뚝 서게 됐다.여권 내 권력의 추가 용산(대통령실)이 아닌 여의도(국민의힘)로 기울어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세 가지 시나리오가 언급된다. ①‘당심’을 읽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지도부에 전폭적인 힘을 싣거

  • [전영기의 과유불급]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한동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의 변심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외신을 읽으면서 웃음이 났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권력자들의 착각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바이든으로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교체할 수밖에…’라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뜻이 전해지기 전까지 바이든은 자기가 트럼프를 이기리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을 본인만 모르다가 오바마도 그렇다는 말을 듣자 괜한 ‘배신 타령’을 하면서 물러났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라는 위치의 무게감이 특별하긴 해도 오바마는 그저 세상 사

  • 체코 원전 수주, RE100에서 CF100으로 전환하는 계기 삼아야 [쓴소리 곧은 소리]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력과 국력을 유럽인들에게 각인시킨 쾌거임에 틀림없다. 체코 총리가 직접 결과를 발표할 만큼 중요한 체코의 국가적 사업에 프랑스 EDF를 꺾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가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과 건설 실적에서 불리한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유럽연합(EU) 국가 간 경제와 국방 유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월등한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과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 정부의 적극적 총력 지원을 넘어서지 못했다.체코 총리가 발표에서 언급한 대로 팀

  • “트럼프 우세라는 지독한 역설…美 대선 시대정신은 법과 질서”

    혼돈 그 자체. 11월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죽다 살아났다. 4년 만에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를 향해 총알이 날아와 귀를 스쳤다.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그는 “싸우자(fight!)”를 외치며 주먹을 쥐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트럼프를 향해 8년 전처럼 ‘트럼프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그렇게 미 대선은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세론’은 민주당의 ‘후보 교체’라는 극약처방으로 또 한 번 뒤집히는 모습이다. 대선후보 공식 지명만 남겨놓고 있던 조 바

  • 해리스의 승부수, ‘법 집행하는 검사’ vs ‘법 어긴 범법자’ 프레임

    2024년 미국 대선이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 등을 넘지 못하고 7월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를 사퇴하면서다. 1942년 11월20일생으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혼동, 기억 장애, 말실수나 공개 장소에서 넘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후보 사퇴 문제에 결정적으로 불을 지른 건 6월27일 CNN 주최로 열렸던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벌어진 암살 미수 사건에서 대범한 모습을 보이면서

  • [단독] “PA와 간호사는 달라…직역 구분부터 명확히 해야”

    의료 공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올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끝내 처리됐다. 격무에 시달리던 응급실 전문의들도 속속 현장을 떠나고 있다. 정부는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이른바 ‘PA간호사’를 투입해 출구전략을 세우려 했지만 성급한 미봉책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간호사들이 불법과 합법을 오가는 의료행위를 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불안도 커졌다. 국제단체의 시각도 마찬가지였다. 시사저널은 최근 한국 의료현장을 둘러싼 ‘PA간호사’ 논란을 두고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

  • 뉴진스가 소환한 토끼춤의 황금시대

    얼마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현진스’ ‘완진스’라는 태그를 단 유튜브 쇼츠 영상과 챌린지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1990년대 전성기 시절 현진영과 김완선의 춤을 담은 영상인데, 노래는 뉴진스의 신곡 《Supernatural》이 흐른다. 풋풋하기 그지없는 영상 속 현진영과 김완선은 뉴진스의 신곡에 맞춰 역동적인 턴과 발동작, 그리고 마이크 바꿔잡기를 시연한다.더 흥미로운 건 영상 속 그들의 안무가 신곡과 단순히 어울리는 정도를 넘어 완벽한 싱크로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건 요즘 유행하는 AI 합성이

  • 잠 못 드는 열대야, 밤새도록 에어컨 켜야 하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잠은 숨을 쉬는 것만큼 건강 유지의 필수 조건이다. 그런데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장마철인데도 강원도 강릉의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보통 밤 기온이 25도를 넘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체온은 일반적으로 낮에 오르고 밤에 내리기를 반복한다. 잠자기 2시간 전부터 체온이 1~2도 낮아지는데 이때 우리는 졸음을 느낀다. 그리

  • 한동훈, ‘엄친아 정치’ 벗어나 민심 껴안는 리더십 필요 [유창선의 시시비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예상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대표가 선출됐다. 득표율 62.84%라는 압도적 차이로 과반 득표를 하며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대표가 된 것이다. 전당대회 내내 친윤(親윤석열)계를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가 각종 폭로와 의혹을 제기해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다른 대안이 부재한 국민의힘과 보수정치권에서는 ‘한동훈이 대세’임을 확인한 것이다. 보수정치의 기존 얼굴들로는 당의 변화가 어렵고 집권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원들과 국민

  • [데이터뉴스] 합친 빚 1조 이상…대금 지급 손 놓은 티몬·위메프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열악한 재무 상황도 표면화되고 있다. 티몬의 2022년 유동부채는 7193억원인 데 반해 유동자산은 1309억원에 불과하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몽땅 동원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유동부채는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정산금과 환불 요청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이란 점에서 사용자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위메프의 경우 2023년 유동부채와 유동자산이 각각 3098억원, 617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 코빗과 빗썸, 업비트의 총성 없는 전쟁…투자자들 “Thank you”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가 하면 더 높은 예치금 금리를 보장했다. 거래소들이 경쟁할수록 투자자들의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거래소들의 경쟁이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가상자산법) 시행에 따라 7월19일 예치금 이용료(금리)를 설정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 곳은 코빗으로, 연 2.5%를 보장했다. 2위인 빗썸(2.2%) 대비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비트는 2.1%

  • ‘창업의 꽃’인가 ‘가맹의 굴레’인가…프랜차이즈 빛과 그늘

    최근 더본코리아 본사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민의 시선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는 1만2000여 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5만 개가 넘는다.안정성과 노하우 등 장점을 취할 수 있어 ‘창업의 꽃’으로도 불리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예상매출액이나 마케팅 비용 등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과거에는 본사의 ‘갑질’이 갈등의 주된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수익성’을

  • 동유럽엔 신규 원전 12기가 더 남아있다 [최준영의 경제 바로읽기]

    7월18일 체코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중심의 ‘팀코리아’를 선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체코 정부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대형원전 가압경수로 2기를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체코는 6기의 원자로를 통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감당하는 원자력발전 강국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전체 전력의 44%인 석탄화력발전을 대폭 감소시키고 그 공백을 원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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