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호
저속노화 식사법뇌 늙는 속도를 4분의 1로 만드는 식사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방송에서 소개한 저속노화 식사의 중요성을 정리했다.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을 예방하는 대시(DASH) 식단 요소의 장점만을 합친 MIND 식사법을 저속노화 식사로 제안한다. 나아가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형 MIND 식사법을 정리했다.정희원 지음│테이스트북스 펴냄│308쪽│1만9000원 악마의 유혹, 검은돈과 금융사기금융이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의 화두가 되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인 저자가 인생을 파괴하는 무서운 바
대학가 일명 ‘마약 동아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마약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하는 방법을 공유한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회원들을 겨냥한 수사 확대에도 나섰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대검찰청과 공조해 채팅방 운영자를 추적 중인데, 운영자뿐 아니라 9000명에 달하는 회원도 수사망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이런 채팅방을 다수 파악했고, 이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이번 마약 동아리 사건에 등장한 채팅방을 겨누고 있다. 수도권 13곳 대학 출신 14명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수사 확대를 통해 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마약이 점점 대한민국을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마약의 파고는 연예계와 화류계, 재벌가 등 특정 계층에만 퍼졌던 과거를 넘어섰다. 학생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일상에도 파고들었다. 대학가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주요 명문대 소속 대학생들이 가입한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이 유통·매매된 사건의 파장이 크다.시사저널은 일명 ‘마약 동아리 사건’을 계기로 신준호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만나 국내 마약 문제를 되짚었다. 신 기획관은 마약·폭력조직 수사 전문 ‘강력통’이다. 광주지검 강력부장-대검 마약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발톱을 세우고 으르렁거리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정치지도자로서 카타르에 머물며 외교활동을 벌여온 이스마일 하니예가 7월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살해되면서다. 이란의 비호를 받아온 하니예는 이날 이란의 신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영빈관으로 운영하는 안가에 돌아갔다가 자신의 방에서 폭사했다. 과연 누가 했을까. 이란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지목한다. 이스라엘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공작기관 특
‘방수현 이후 처음’. 이제 이 문구는 사라진다. ‘안세영 이후 처음’으로 바뀐다. 안세영(22)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이다. 어릴 적부터 ‘셔틀콕 신동’으로 불렸던 이의 세계 정복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파리 대회 이전까지 복식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반면, 단식에서는 1개밖에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었다. 드라마 모티브 된 천재 라켓 소녀안세영은 어릴 적부터 돋보였다. 6세 때 복싱선수 출신이자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이었던
K팝(K-pop)이란 명칭을 누가 처음 무슨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 다만 K팝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맥락을 추적해볼 수는 있다.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한국 대중음악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기 시작했다. ‘H.O.T.’ ‘S.E.S.’ ‘클론’ ‘NRG’ 같은 팀들이 중화권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며 ‘한류’라는 말도 나왔다.하지만 그 이전에도 국제무대에서 활동했던 한국계 가수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가왕’ 조용필은 1980년대 중반 일본에 진출해 나름의 성과를 거
2018년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중국의 과도한 대미 무역흑자를 감축시키겠다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조치였다. 일반적인 통상 관계를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였지만 국제사회는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 조치가 나오고 미국도 관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당초 수개월 진행될 것으로 여겨지던 미·중 갈등은 계속됐으며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무역수지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2019년을 전후해 그 양상이 변화하
2024년 8월2일 국회는 찬성 186표, 반대 1표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의 지출부담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득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가계소득 증가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제고하여 내수 및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돼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에서 35만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소위 ‘전 국민 25만원법’이다. 그러나 이 법
대한민국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3000만 명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폭발 사고’는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안겨줬다. 이번 사고로 차량 140여 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림 피해를 보았고 아파트 주민 480여 세대는 폭염 속에 이재민 신세가 됐다. 문제는 전국 대다수 아파트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10년 전후에 지어진 아파트 대부분은 지상에 주차장이 없다. 전기차도 지하에 주차해야 한다는 의미다. 친환경을 앞세워 전기
8월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후 차량은 폭발했고 이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타거나 그을렸다. 단전·단수로 수백 명의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피해가 난 전기차 화재로 기록된 이 사고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8월7일 시사저널과 만난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이번 화재의 양상을 봤을 때 원인은 배터리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해당 벤츠 전기차엔 중국 업체 파라시스의 NCM(니켈·코
‘큰 바위 얼굴 찾기’ 경쟁. 역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러닝메이트를 고르는 일이 늘 그랬다. 사람들이 모두 인정할 만한 성품과 역량을 갖추었지만 튀지 않고 겸손하며 대통령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어니스트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이 미 대선 러닝메이트 선정 작업에서 항상 중요한 일이었다. 소설 《큰 바위 얼굴》에서 어니스트는 자기가 사는 마을의 큰 바위를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거라는 전설을 믿으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간다. 세월이 지나면서 어니스트 앞에 이 마을 출신의 엄청난 재력가
금리가 떨어지면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최근 주식시장 변화는 혼란을 주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코스피 지수는 8월5일 하루 동안 8% 넘게 폭락했고 미국 증시도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나스닥 지수도 최근 한 달 동안 12% 가까이 하락했다. 만능키라고 생각했던 금리 인하가 자산시장에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산시장은 영리하다. 결과만이 아니라 원인을 묻고 있다. 금리 인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금리 인하가 왜 필요한가가 중요하다. 물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에만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도 지나치게 많아진 것이 현실이다. 흥미로운 세계는 오로지 인터넷 속에 있고, 현실은 그 인터넷을 즐기기 위한 조건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이 청소년 뇌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며, 이는 다양한 인지적·정서적·행동적 문제로 이어질
플랫폼(platform). 사전적으로는 교통수단 이용자가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뜻한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통적·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틀을 가리킬 때 더 자주 쓰인다. 대체 가능한 한국어를 찾자면 ‘토대’라고 볼 수 있다. 토대는 거기에 뿌리를 내린 서비스 제공자의 경제활동에 의해 유지된다. 즉 공생이 플랫폼 발전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티메프 사태’는 공생 관계가 깨졌을 때 그 후과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시각이 짙다.“상장하면 기업인, 실패하면 사기꾼?”티메프의 공생 관계는 어쩌다 파국
“고객님 앞에 2,491,672명이 대기 중입니다.” 7월29일 수백만 명의 사람이 유사한 장면을 마주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뜬 접속 지연 안내문이다. 2022년 2월 청약홈 개설 이래 사이트가 폭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태의 중심엔 ‘분양가 상한제’와 ‘무순위 청약’이 있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는 시세 대비 수억원가량 저렴하게 분양되는 데다, 무순위 청약에는 별다른 자격 제한이 없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이날 청약시장이 ‘대국민 투기장’이었다는 비난을 받게 된 배경이다.문제는 이 같은 광풍이 한동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생각이다. 동물들도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기록하지 않고, 더 고도화하지 않는다. 반면에 인간은 일마다 생각하고, 여기에 의지를 덧붙여 강력한 힘을 얻었다. 전작 《거인의 노트》를 통해 1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기록’이 가진 힘을 소개했던 저자 김익한 교수는 신작 《마인드 박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성숙시키는 방식을 제안한다. 그저 잘될 것이라 생각하라고 강조하는 수많은 비밀 책을 넘어서 우리가 갖는 수많은 생각의 범주를 구분하고, 기술적으로 생각을 다루는 방식을 알
경찰이 옛 쌍용자동차(인수 이후 KG모빌리티) 임직원들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추가 범행 정황이 나왔다. KG모빌리티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올해 3월19일 정용원 당시 KG모빌리티 대표와 이아무개 전 총무팀장 등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연루된 횡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들은 KG모빌리티가 홍보 및 청소 관련 용역 업체에 지급한 용역비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돌려받는 식으로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업계의 이목은 경찰 수사가 확대될지에 집중됐
마약이 대학가에 깊숙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일부 대학에 마약 광고 전단지가 배포돼 대학가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다. 당시 명함형 전단지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적이며 1그램만으로도 50번 이상의 흥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경찰이 수사에 나서 전단지를 배포한 40대 남성을 검거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배후에는 신종 액상 대마 유통조직이 있었다. 이처럼 마약조직이 대담하게 대학가에 광고 전단지를 뿌린 것은 그만큼 수요자가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크게 빛난 종목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사격을 말할 수 있다. 10m 공기소총의 반효진(17), 10m 공기권총의 오예진(19), 25m 권총의 양지인(21)이 금빛 방아쇠를 당겼고, 10m 공기권총의 김예지(32), 10m 공기소총 혼성의 박하준(24)-금지현(24), 25m 속사권총의 조영재(25)가 은빛 총성을 울렸다.이번 대회에서 메달 6개(금메달 3개·은메달 3개)를 획득해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한 사격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한국 메달 전선의 효자종목으로 거듭나며 전 국민의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