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 파쇄 많이 된 제품일수록 혈당 조절 효과 떨어져
견과류는 소량 섭취해야 다이어트에 도움
다이어트의 성패는 식단이 가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운동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보다, 식단 조절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식단 구성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모든 다이어트 식품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못 알려진 식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했다가 체중이 느는 경우도 다반사다. 체중 감량을 되려 방해할 위험이 있는 식품 3가지를 알아본다.
▲ 오트밀
귀리를 먹기 좋게 가공한 오트밀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낮은 혈당지수로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고 포만감도 오래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오트밀도 오트밀 나름이다. 섭취·소화가 용이하도록 잘게 파쇄된 오트밀 제품의 경우, 혈당 증감폭 조절 측면에서 쌀밥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액체화된 일명 ‘오트밀 음료’들의 경우, 섭취시 체내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사실상 다이어트 음료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제로’ 음료
최근 설탕보다 열량이 압도적으로 낮은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일명 ‘제로’ 음료들이 업계 대세로 떠올랐다. 이들 음료에 들어가는 각종 인공감미료는 열량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만큼, 과당 음료 대체에 따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제로 음료가 또 다른 폭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과당 음료보다 과섭취하기 쉬운 제로 음료의 단맛에 혀가 길들여지고, 결과적으로 케이크 등과 같은 고당도 식품을 폭식할 위험이 높아진다. 제로 음료를 사실상 물 대신 섭취하다 탈수 등 여러 건강상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제로 음료는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참기 어려울 때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 견과류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 및 각종 미량 영양소를 다량 함유한 건강 식품이다. 소량 섭취만으로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다이어트용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단, 견과류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주장은 소량 섭취를 전제로 할 때의 이야기다. 매일 다량의 견과류를 섭취할 경우, 반대로 살이 찔 위험이 매우 높다. 예컨대, 아몬드 100g의 열량은 약 575㎉에 육박한다. 다이어트에 나쁘다는 쌀밥 100g의 열량이 약 143㎉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열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