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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심장병 관련 연구 36건 종합·분석 결과

하루에 커피를 3~4잔 마시면 심장병 발생 위험을 15%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강한 사람은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장병 위험이 낮아지며, 심장병 환자도 커피 섭취가 증상을 악화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6월26~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의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학의대 페르난도 로드리게즈-아르탈레호 교수는 전 세계에서 실시된 36건(100만명 이상 조사)의 커피와 심장병 관련 연구 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메타 분석) 하루에 커피를 3~4잔 마시는 사람의 심장병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커피를 1~5잔 마신 사람의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며 ”이미 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경험한 사람이 커피를 즐긴다고 해서 사망률의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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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풍부한 카페인·클로로겐산·마그네슘·리그난·카페스톨 등이 심장병과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교수의 분석이다. 로드리게즈-아르탈레호 교수는 ”스페인에서 최근 이뤄진 연구에선 습관적인 커피 섭취가 노인의 신체 기능 손상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병·비만·고혈압 여성에선 오히려 신체 기능이 개선됐고, 영국에선 커피 섭취를 즐긴 노인의 낙상 위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다량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혈압이 조절되고 있다면 커피 섭취가 안전해 보이지만, 이와 관련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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