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출사표
내달 16일에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교육계 진보성향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과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이 지향해 온 공존의 교육을 계승해 공감의 교육으로 발전시키고, 학교 공동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과 자치 교육’의 시대를 열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진보·보수 간 대결로 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진보·보수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진정성 있는 인사들과 함께 ‘서울교육발전 원탁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도 이기적 경쟁주의를 교육 현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저출생의 근원은 입시경쟁의 교육 현장과 취직·승진 경쟁의 직장에서 비롯됐다”며 “이기적 경쟁주의를 타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으로의 대대적인 교육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학생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법적 권리의 차원을 떠나 근본적인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진보진영 관계자들이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꾸리고 6일께 경선 규칙을 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주 내내 교육계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불과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출마 희망자는 역대 최다일 것으로 예상돼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승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