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진우씨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제기…정진석 “가짜 뉴스”
金,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참고인 채택…심우정과 ‘고교 동창’
최근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공세 타깃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야권은 김씨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 및 참모 회의 참석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김씨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도 채택됐다. 심 후보자 지명 배경에 김씨와의 친분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야권의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27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우씨의 대통령실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박성준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공식 직함이 없는 대통령 가족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느냐”고 먼저 질의했다.
이에 정 실장이 “그런 경우는 못 봤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지금은 아니지만 권력 초기에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대통령실에 출입했고,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회의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정 실장을 몰아세웠다. 그러자 정 실장은 “가짜 뉴스”라며 “이렇게 ‘카더라’식 질문은 할 줄 몰랐다.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도 규탄에 나섰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강승규 의원은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팩트에 근거해 품위 있게 진행해야지 이렇게 (질문) 하면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강명구 의원도 “대통령실에 처음부터 근무하면서 그분(김 여사 오빠)을 만난 적이 없다. 예전 최순실 국정농단 프레임을 가져와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하는 것 같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김씨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9월3일로 예정된 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1명과 참고인 7명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 심 후보자와는 휘문고등학교 동창 사이다.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심 후보자 지명 배경에 김씨와의 친분이 작용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법사위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금지 이의신청 심사과정을 살피기 위해 이기흠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받은 징계로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검찰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 의혹을 제기했던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임선웅 뉴스타파 기자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