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최대어’ 아이스크림미디어 공모가 하회
4분기 더본코리아‧케이뱅크 등 ‘대어’ 출격 예고
최근 국내 증권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종목들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4분기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 등 ‘대어’들의 출격이 예고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3.99% 하락한 1만8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3만2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달 30일 상장 첫날 –29.69%로 장을 마감한 이후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로 주목받았으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수요 예측 당시부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31.3대 1로, 올해 IPO 추진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IPO ‘대어’들이 상장 채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상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어는 더본코리아다. 더본코리아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690억~840억원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시가총액으로 최대 4050억원을 제시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올 4분기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6조원 수준으로, 이는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혔던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코스피 IPO 계획을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도 10개월 만인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신청서를 제출하며 재추진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업체 씨케이솔루션 등도 주목받는 IPO 준비 기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