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서 가로 80㎝, 세로 80㎝, 깊이 1.2m 싱크홀 발견
서울서 9년간 지반침하 사고 222건…절반이 하수관로가 원인
서울 구로구에서 깊이 1.2m 규모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상·하수관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9월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 디지털로 인근에서 가로 80㎝, 세로 80㎝, 깊이 1.2m 규모의 싱크홀이 9월1일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로구는 인근 교통을 통제해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으로 추정된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는 싱크홀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월3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는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시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상·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올해 9월1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22건의 원인으로는 하수관로가 50.0%(111건), 상수관로가 14.0%(31건)를 차지했다.
현재 서울시의 상·하수관로 중에서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6019㎞(55.6%), 상수관로는 4811㎞(36.0%)에 달한다.
시는 전체 상수관로 1만3350㎞ 가운데 30년 이상 된 상수관로는 2040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하고, 30년 이상 된 모든 하수관로는 9월부터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로 이용 중에 발견한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는 경찰, 120다산콜 등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