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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기업, 美 대선 결과 따른 대외 불확실성 대비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윌리엄 페섹 포브스 수석 칼럼니스트는 4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황폐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섹은 "무역 전쟁 확대를 위한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트럼프 2.0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재개하고 미 달러 가치를 낮추며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특히 한국과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는 무역 전쟁의 확대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은 한국의 편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기업이 구조 개혁과 혁신을 지속하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섹은 "지난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수락 연설 이후 긍정적 모멘텀을 고려하면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누가 당선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이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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