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기적으로 열소독해야
오래된 도마는 칼자국 사이에 음식물 남기 쉬워
여름의 수많은 별명 중 하나는 ‘식중독의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생선회, 육회, 어패류와 같은 음식 섭취를 꺼리는 이유다.
음식물의 청결만큼이나 식중독 예방에 중요한 게 또 있다. 음식이 조리되는 공간인 주방의 위생 상태다. 신선한 식재료도 비위생적인 주방 환경에서 조리하면 결과적으로 식중독 위험이 높아져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청결에 신경써야 할 주방도구 3가지를 알아본다.
▲ 수세미와 행주
축축한 상태로 방치된 행주나 수세미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음식물 찌꺼기까지 묻은 채 방치된다면 세균 증식의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행주나 수세미는 사용 후 물기를 최대한 짜낸 뒤 걸이에 매달아 보관하는 게 권장된다. 면 재질인 행주의 경우, 주기적으로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서 8분 이상 가열하면 추가적인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마
식재료를 다듬는 도마의 청결도 중요하다. 특히 구워먹을 고기나 생선을 손질한 직후 도마 세척 없이 샐러드 혹은 쌈채소를 다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날 것으로 섭취할 야채에 세균이 묻을 가능성이 커서다. 특정 식재료를 손질한 도마는 간단하게라도 세척해 재사용하는 게 식중독 예방에 유리하다.
세척을 마친 도마는 벽에 걸거나 기댄 채 세워둬야만 다음 사용 전까지 건조시킬 수 있다. 또한 오래된 도마는 칼자국 사이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부패하기 쉬우므로 교체하는 게 권장된다.
▲ 수저통
수저는 입에 직접 닿는 식기인만큼, 모든 사람들이 청결에 만전을 기하는 도구다. 반면 식기를 보관하는 수저통을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드물다.
대부분의 수저통은 설거지 직후 식기에서 떨어진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구조로 돼있다. 식기에서 떨어진 물기가 수저통 하부에 장시간 고여있기 쉽다는 뜻으로, 이 또한 세균 증식엔 더없이 적합한 환경이다. 따라서 여름철엔 일주일에 1번 이상 수저통을 비우고 꼼꼼히 세척하는 게 식중독 예방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