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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 또다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온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침수 피해의 악몽을 기억하는 국민의 시름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 기록적 폭우가 남기고 간 상흔이 재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과 대책 시행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는 본격적인 우기를 맞아 시내 빗물받이 55만 개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주요 지역 집중청소, 빗물받이 전담관리자 100명 배치, 25개 자치구 특별순찰반 가동 등을 담은 ‘빗물받이 집중 유지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물샐틈없는’ 준비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무사히 장마철을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깊다.

위 사진은 7월4일 오후 2년 전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길 한쪽에 침수 예방용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는 모습.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모래주머니를 비치해 뒀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신림동 반지하에서 20년째 거주하며 재작년 수해를 입은 백아무개씨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택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백씨가 거주하는 반지하 방 창문 바깥쪽으로 수해 예방용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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