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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한동훈 조언 그룹’ 논란에 정면 반박 “마타도어…굉장히 불쾌하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18일 ‘진중권·김경율(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등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언 그룹’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찐윤(진짜 윤석열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친윤(親윤석열)과 비(非)윤 싸움에 왜 저를 끼워 넣는지 모르겠다. 황당하다”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한 전 위원장의 조언 그룹이라는 소문은) 마타도어다. 전혀 없는 사실이다. 나는 조언 같은 걸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해달라는 요청도 받지 않았고, 논객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개입을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 언론은 진 교수, 김경율 전 위원,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 신지호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전 위원장의 조언 그룹이라고 보도했다가 삭제했다. 이철규 의원은 그 이후인 6월17일 고성국 시사평론가가 진행하는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언론 보도 이후에 많은 분들의 우려, 이런 것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당의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볼 때 우리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 한 전 비대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우려하는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거론했다. 

진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기사에 거론된) 네 사람의 공통점이 뭔가 봤더니 모두 운동권 출신”이라며 “문재인 정권 때 저들이 나를 어떻게 대했나. 여기저기 와 달라, 억지로 사진 찍겠다고 집까지 쳐들어와 놓고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다. 반대하던 사람도 설득해야 할 판에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이게 당신(이 의원) 뜻인지 누구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로 이런 짓을 또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한다”며 “이 의원에게 경고하는데 들어올 거면 ‘맞다이’(맞상대의 은어)로 들어오라. 상대해 주겠다”고 했다. 또 “기사가 나간 이후로 한 전 위원장에게 ‘저 때문에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문자가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룰을 당원 여론 80%, 일반 여론 20% 룰로 정한 것에 대해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진 교수는 “사실 일반 여론을 20%로 하거나 30%로 하거나 별 차이는 없는데 이걸 가지고 뭘 이리 오래 논의했는가 생각해 보면 최고위원 때문인 것 같다”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명 중에 네 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자동 붕괴된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걸로 쫓아냈다. 이것이 친윤 세력이 갖고 있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선출직 중 최소 2명은 확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확보하지 못하면 언제든 친윤에서 트집을 잡아서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돼 버린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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