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긴장을 못 풀게 만드는 ‘GOAT’ [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계 인물] 56.2% 압도적 지목률로 4년째 영향력 1위…BTS·강호동·블랙핑크 등이 뒤이어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국민 1000명 설문조사…‘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하는 ‘대한민국 권력 지도’
지금 대한민국은 누가 움직이고 있을까. 2023년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판을 떠받치고 움직이는 그 역동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면밀히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민심이 가리키는 시대의 희망과 과제도 찾아낼 수 있다. 마침내 신호와 소음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대상을 담아내는 일이다. 한국을 움직인다는 말은 민심에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그리고 가장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요구, 과제들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들을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34년째 매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영향력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유재석
유재석은 《유 퀴즈》를 비롯해 《놀면 뭐하니?》 《런닝맨》 등 기성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을 주무대로 삼고 있지만, 색다른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이하 《플레이유》),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능과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서도 그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었다. 올 4~7월 유재석이 출연한 카카오TV 예능 《플레이유》는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예능이다. 매주 화요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이를 편집해 OTT 티빙에 공개했다. 게임 속 세상이라는 설정 아래 유재석은 게임 캐릭터가 되고 생방송에 접속한 시청자들은 플레이어로서 전략을 제안했다. 이처럼 신선한 시도는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았다. 《플레이유》를 연출한 김노은 PD는 “콘텐츠의 처음이자 끝은 유재석이었다”며 “어떤 상황에 던져져도 너무나 안정적이다 보니 제작진이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플레이유》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7월19일 제2회 청룡 시리즈어워즈(OTT 작품 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예능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그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서 총 19번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이미 오래전 정점을 찍고도 자기복제가 아닌 성장을 거듭하는 방송·연예인이 동시대는 물론 역사를 통틀어 유재석 말고 누가 있을까. 지난해 유재석과 함께 넷플릭스 예능 《코리아 넘버원》을 만든 정효민 PD는 유재석에 대해 “긴장을 못 풀게 한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끝내는 순간까지 늘 긴장하게 만든다”면서 “오래 방송을 해왔으면 ‘이렇게 해도 괜찮아’ 하고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명감을 갖는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며 무한신뢰를 드러냈다.‘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어떻게 선정됐나
시사저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했다. 그동안은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에서 각 100명씩 전문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지난해부터 비중을 조정해 10개 분야에서 50명씩 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신 일반국민 조사를 신설해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조사는 7월3일부터 7월21일까지 진행됐다. 전문가 조사방법은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면접 여론조사로 이뤄졌다. 일반국민 조사는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4.4%포인트다.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두 조사 모두에서 구조화된 질문지를 조사도구로 활용했다. 문항별 최대 3명까지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 ‘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특집 연관기사
[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희망과 요구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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