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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살인장비 제공 집념하면 우리 전략적 억제력 강화”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3일 미국 아파치 공격 헬기(AH-64E)가 한국에 추가로 도입되는 것과 관련 “안보 불안정을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강행하는 와중에 미국이 아파치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미 군부는 이번 판매로 한국의 군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역의 근본적인 군사적 균형을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모순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우리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력 증강 책동을 강력히 반대배격하며 그로부터 초래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 의해 강요되는 힘의 불균형을 철저히 불허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 것은 국가의 주권적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며 “미국이 지역 내 동맹국들에 대한 전쟁 장비·살인 장비 제공에 집념할수록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은 배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더욱 무분별해지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준동과 살인 장비 납입으로 초래될 수 있는 군사적 불균형과 불안정 상황을 통제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위적 군사 활동을 지속해서 결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군사 대응을 시사했다.

아파치는 주·야간, 전천후 작전 등이 가능해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 헬기로 평가받으며 ‘전차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육군은 2017년 1월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운용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미 국무부가 35억 달러 규모의 ‘AH-64E’ 아파치 헬기 및 관련 장비를 한국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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