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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3명…실외 발생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아

7월29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7월29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지난 주말(3~4일) 간에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3명이 됐다.

5일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5명이다.

4일 오후 4시 기준,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된 지난 3일(토요일)의 하루 사망자는 총 3명이다.

먼저 3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호동의 모 아파트 단지 근처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에 달했던 해당 여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이들의 사인 또한 온열질환의 일종인 열사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튿날인 4일(일요일)엔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 중이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같은 날 낮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다만 순천에서 나온 사망자 2명은 아직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되지 않았다. 이들을 더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사망자를 포함한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1546명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10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1546명 가운데 남성은 1204명(77.9%), 여성은 342명(22.1%)으로 남성이 현저히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261명), 전남(198명), 경남(184명), 경북(160명) 등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31.4%(485명)였다. 고령자의 경우, 더위로 인한 체온 상승 및 탈수 증상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기 어려운데다 체온 유지 및 땀 배출 조절 능력도 저하돼 있을 가능성이 커 온열질환에 보다 취약하다.

온열질환의 세부 질병별로 구분하면 열탈진(824명), 열사병(363명), 열경련(206명), 열실신(129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작업장(29.6%), 논밭(15.9%) 등으로 실외(79.6%)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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