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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업] 현역의원 중 70% 유튜브 계정 운영
그중 18% ‘OOO TV’ 등 자체 콘텐츠 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민국 정치권에 유튜브 바람이 강타했습니다. 국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에선 의원과 보좌진들이 모여 유튜브 스터디를 한다는 풍문도 들립니다. 유튜브 계정만 만든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닐 텐데요. 우리 의원들, 유튜브를 얼마나 잘 이용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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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역의원 중 70% 유튜브 계정 운영

시사저널은 1월8일 하루 동안 현역의원 298명의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했습니다. 그랬더니 209명의 이름이 검색됐습니다. 의원 중 70% 가량이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8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 131명 중 68%입니다. 자유한국당은 112명 중 78명(70%)이 유튜브를 운영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21명(72%), 민주평화당은 11명(79%), 정의당은 5명 모두 계정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무소속 3명, 대한애국당 1명, 민중당 1명의 유튜브 계정이 검색됐습니다.

 

2. 54명은 자체 콘텐츠 제작

다만 209명의 의원들이 모두 ‘유튜버’인 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의원들의 의정활동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기록하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 중이었습니다. 국정감사 당시 발언 영상이나 국회방송(NATV)에서 방영된 영상을 따와 다시 업로드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54명의 의원은 예외였습니다. 54명은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와 소통했습니다. 전체 현역의원 중 18%입니다. 이 의원들은 자신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현안이나 정책을 설명하거나, 다른 전문가와 대담하는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했습니다.

 

3. 작명소 인기 이름 ‘OOO TV’

54명의 의원 유튜브 계정은 이름부터 달랐습니다. 의원 이름과 ‘TV’를 붙여 ‘OO TV’로 작명한 경우가 2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전희경과 자유의 힘(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주민센터(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종걸리의 막걸리(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 센스 있는 작명이 돋보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54개의 의원 유튜브 계정 평균 구독자 수는 6100여 명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계정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이언주TV’(1월9일 오후 5시 기준 7만1500여 명)였습니다.

의원들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 온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보인 영상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운영하는 ‘심상정 공식 유튜브’에 2015년 9월 올라온 ‘심상정 화났다. 국정감사 폭풍 사자후 작렬’이란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256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언주TV', '박용진TV', '손혜원', '전희경과 자유의 힘'에 게재된 영상 중 한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유튜브 캡처
'이언주TV', '박용진TV', '손혜원', '전희경과 자유의 힘'에 게재된 영상 중 한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유튜브 캡처

4. “유튜브, 정치학습 효과 크다”

그렇다면 유튜브가 의원들의 홍보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한 논문에선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 따르면, 정치 관련 동영상을 보는 것이 정치참여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정보습득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정치 영상을 본다고 답했는데, 이 같은 동기는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때문에 지금 정치권에선 유튜브에 혈안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3일 현역 의원 공천심사에 ‘유튜브 활동’ 실적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소통실적’이 평가 항목에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정치권이 ‘유튜브 삼매경’이 된 데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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