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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소매·편의점 각각 12.6%↑, 10.4%, 전체 시장 성장 견인”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전체 소매 판매의 31.9% 차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한 50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한 50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지난 10년동안 국내 소매시장이 규모 면에서 3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TV 홈쇼핑 부문이 대형마트보다 10배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한 50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 동안의 소매시장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2021년 코로나19의 기저효과로 일시적 반등을 보인 것을 제외하곤 해마다 2~4% 수준의 성장률의 보였다.

온라인쇼핑·TV홈쇼핑 등의 무점포소매 부문과 편의점 부문이 코로나19·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각각 12.6%, 10.4%의 성장률을 그리며 전체 소매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슈퍼마켓(1.5%), 대형마트(1.2%), 전문소매점(-0.4%) 성장률은 시장 평균인 3.2%를 밑돌았다. 1∼2인 가구 증가와 영업 규제 장기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태별 시장점유율은 무점포소매의 점유율이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편의점(3.3%→6.1%)과 면세점(2.2%→2.7%)도 시장 영역이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대했다. 반대로, 전문 소매점(50.8%→36.9%)과 대형마트(8.7%→7.2%), 슈퍼마켓·잡화점(15.6%→13.4%) 등은 시장점유율이 축소됐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서비스 거래액 제외)은 31.9%로, 2017년(17.3%) 대비 84.8%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가구(34.2%)의 온라인쇼핑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컴퓨터·가전·전자·통신기기(33.0%), 서적·문구(31.5%), 신발·가방(30.6%), 화장품(25.3%), 의복(23.8%) 등의 순이었다.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7년 7.1%에서 2023년 18.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대면 소비가 제한되고, 온라인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이용이 편리한 '새벽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됐다"며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이 타 품목 대비 낮은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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