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도 3대지수 동반 약세
코스피 4거래일 만에 하락세
23일 밤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 경계 심리가 확산된 분위기다.
이날 개장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7포인트(0.62%) 내린 2690.80에 문을 연 뒤, 9시30분 현재 8.35포인트(0.31%) 내린 2699.32를 가리키고 있다. 4거래일만의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74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억원, 1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1.20%)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0.38%), LG에너지솔루션(-0.14%), 현대차(-1.21%), KB금융(-1.27%), 신한지주(-1.18%) 등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0포인트(0.47%) 하락한 769.8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7.98포인트(1.03%) 밀린 765.49에 거래를 시작한 후 점차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개인이 656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억원, 489억원 수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3%), 에코프로(-1.01%), 엔켐(-1.70%), 휴젤(-1.95%)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테오젠(2.25%), HLB(1.33%), 삼천당제약(2.09%)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7.71포인트(0.43%) 내린 4만712.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1포인트(0.89%) 하락한 5570.64,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9.63포인트(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는 밤 11시에 잭슨홀 기조연설에 나선다.
잭슨홀 미팅이란 미국 아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말하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재정·통화 정책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각국 통화정책에 대한 결정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로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 통한다. 이번에는 파월 의장이 오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시사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