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도의회 의원들의 뒷모습도 아름답게”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제주 박물관의 세계화’ 논의
김광수 교육감 인수위, 소통 강화·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조직개편
“도의회 의원들의 뒷모습도 아름답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좌남수(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마무리 기자회견 20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좌 의장은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 시를 인용하면서 퇴임 소회 첫 일성을 대신했다. 좌 의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을 슬로건을 세우고 도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는 민생 의정을 폈다”라고 자평하면서도 “도민들을 찾아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도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부언했다.
좌 의장은 이어 “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 제1호(윤리 조례 개정 → 인사청탁·인사개입, 성희롱 예방), 제2호(외부 강의 기준 강화 → 의정활동 지원 충실), 제3호(전문성 강화 → 의회 전보 3개월 내 의회 직무교육 의무화), 제4호(연간 회의 일수 조정, 130일 → 150일)를 추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도의회 사상, 의정 단상을 개원 이래 처음으로 50cm 낮춰 동료의원 및 장애 의원들과 눈높이 소통,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민생 의정 실천의 첫 장을 열었다” “도민의 염원인 제주 4․3특별법 전부개정(2021.2.26.) 및 희생자 보상금 지급기준안을 담은 4․3특별법 일부 개정안(2021.12.9) 국회 통과에 앞장서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라고 그동안 성과 실적을 힘주어 설명했다.
좌 의장은 또 “전국 최초 코로나19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운영과 道와의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 관광종사자,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으로 위기 극복·도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했다. 상설정책협의회에서는 △새해 예산편성 방향과 국비 확보를 위한 도·의회 공동 대응 추진, △제주형 뉴딜 T/F 구성 운영, △도민 복리증진을 위한 제주특별법 전부개정 공동협력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그리고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특위를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도민 여론조사를 관철해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섰으며, △현안 해결을 위해 상임위원회와 의원 연구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간담회 등을 통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았다”라고 성과 실적 설명을 덧붙였다.
좌 의장은 말미에 “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정은 정례회와 임시회 21회, 총 245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안 제․개정 589건, △예산 및 결산 승인 20건, △동의안 612건, 결의안 20건 등을 처리했다”라면서 “140건에 이르는 청원(31건)·진정 민원(109건)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의원들이 발의한 입법이 11대 도의회 조례안 총건수 1099건의 67%인 740건을 점유해 10대 도의회 동기 대비 94.2% 증가(381건 → 740건)한 것으로 전국 최고 자치입법 역량 보여줬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월정 동부 하수종말처리장, 풍력발전, 비자림로 확장 등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의회로 넘기게 됨은 아쉽다”라면서 “제11대 후반기 의정에 대한 평가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면서 평가를 도민에게 맡기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바쁘다 바빠”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맥스 홀라인 관장과 차담회…협업 방안 논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0일 오전 제주를 방문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장을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을 총괄하는 맥스 홀라인(Max Hollein) 관장이다. 오 당선인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맥스 홀라인 관장과 차담회 자리에서 문화예술의 섬 제주에 대한 설명에 이어 양 측간 문화예술 교류와 전시 행사와 관련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당선인은 맥스 홀라인 관장에게 단기적으로 제주도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간 실무협의를 통한 협업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작품을 제주에서 전시할 방안 등에 대한 협력의 물꼬를 트고 제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제주에서 정기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작품 순회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멧(Met)’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영국 대영 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5천 년 인류 역사가 만들어낸 2백만 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박물관 2층에 개관한 한국 미술실(Arts of Korea Gallery)에는 4백여 점의 한국 유물도 전시돼 한국의 미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센트럴 파크에 있으며, 연평균 관람객은 약 5백만 명에 달한다.
◇ 김광수 교육감 인수위, 소통 강화·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조직개편
제17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행동하는 제주교육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道 교육청이 소통 중심 및 학력 격차 해소, 학생 중심 미래 교육 강화 등을 위해 교육청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수위는 미래 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道 교육청 자체진단 및 구성원 의견수렴을 통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의 방향은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 강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대외 소통 강화 및 행정업무 효율화 △교육행정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정원 운영 등으로 설정했다. 인수위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롭게 출범하는 제주교육에 걸맞게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변화하는 행정수요 및 기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