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호국영웅들의 희생에 걸맞은 든든한 보훈과 참된 예우로 보답할 것”
강응봉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 지부장 “6·25를 되새기자, 그 역사를 모르면 되풀이돼”
호국보훈의 달 ‘6·25전쟁일’을 앞두고 제11회 6·25전쟁 호국영웅 4인 및 호국영령 합동 추념식이 16일 오전 11시 제주시 6·25 참전 기념탑(신산공원 내) 광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 주최로 열린 이날 합동 추념식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손애진 국립제주호국원 원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장과 강응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 지부장, 송치선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여러 보훈 단체장, 그리고 약 200여 명의 유가족·보훈 가족과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 추모 연주에 맞추어 엄숙하게 거행됐다.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추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 당시 목숨을 바치신 네 분의 제주 호국영웅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라면서 “故 고태문 대위, 故 강승우 중위, 故 김문성 중위, 故 한규택 하사님의 호국영웅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몰장병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걸맞은 든든한 보훈과 참된 예우로 보답하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호국·안보 교육의 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부언했다.
강응봉 지부장은 추념사에서 “6·25를 국민 대다수가 부정하며 잊고 살아가는 수상한 세월이었다”라면서 “역사(특히 전사)를 모르고 외면하는 민족은 성공하지 못하고 또다시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 오늘 추념식을 시작으로 외면받는 6·25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전쟁 피해자들이다. 이제는 감이 대한민국 정부에 말하겠다. 윤택한 삶이 아닐지라도 국가유공자 자녀 신분으로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해 여전히 그늘져 있는 보훈정책과 소외된 유가족 마음을 대신했다.
앞서 이날 직전 행사에서는 애환을 그리는 춤사위가 우리나라 전통 의식 춤인 ‘넋전 춤’ 형식을 빌려 추모식 분위를 고조시켰다. 이어 전몰군경유족회 합창단의 가곡 합창으로 개막을 알리고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 이영도 사무국장의 경과보고로 시작돼 약 한 시간 만에 끝났다. 한편 오늘 추도식의 주인공인 故 고태문 대위는 1952년 강원도 고성지역 351고지에서. 故 강승우 중위는 백마고지에서, 故 김문성 중위는 강원도 양구 지구 도솔산 1181고지에서, 故 한규택 하사는 평안남도 자개리 전투에서 각각 신화를 창조하고 장렬히 전사한 제주 출신 호국영웅들이다.
◇ 김광수 교육감 인수위, 道 교육청 업무 보고받고 ‘김광수 호’ 출발 준비
-학교 체제 개편 공약 실현 박차…道 교육청·교육지원청·직속 기관 대상, 공약 추진
제17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당선인의 교육감직인수위원회인 ‘행동하는 제주교육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제주도교육청에 입문한다. 인수위는 오는 17일과 20일, 이틀간 道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으로부터 주요 업무 및 공약 추진계획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업무보고는 인수위 사무실이 위치한 제주국제교육원 회의실에서 실시된다. 보고 일정은 17일 道 교육청을 시작으로 20일 직속 기관까지다. 이번 업무보고는 각 기관(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와 교육감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한 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인수위는 학교 체제 개편 관련 공약 실현을 위해 道 교육청과 심도 있는 검토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교육청 관련 부서(교육행정과, 체육건강과, 민주시민교육과, 미래인재교육과 등)와 함께 미래를 선도할 학교 체제 개편에 따른 공약과제 중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및 이전 △예술·체육 중·고 신설 또는 전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특성화고 현장실습 폐지 등에 대해 현안들을 점검하고 실현을 구체화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협의했다. 인수위는 공약과제를 명확화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