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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민의 날 참석, “밀양 발전 혼신의 힘 쏟겠다”

 

한동안 외부 노출을 꺼렸던 박연차(73)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10월17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22회 밀양시민의 날 기념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이날 '제19회 밀양시민대상’ 시상식에서 산업부문상을 수상했다. 문화부문에는 박희학(84) 밀양시민신문 대표, 봉사부문에는 장익근(75) 혜성당한약방 원장이 선정됐다. 

시상식에서 박 회장은 “수십 년 타지와 외국에서 사업을 해왔는데 이제는 고향인 밀양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자신을 반기는 시민들에게 화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23만 달러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개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았던 그였기에, 지역민들은 이날 밀양 방문을 그의 애틋한 고향사랑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반색했다. 
 

밀양시민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일호 밀양시장, 문화부문 박희학 대표, 산업부문 박연차 회장, 봉사부문 장익근 원장, 황인구 밀양시의장. ⓒ 밀양시 제공
 

"향후 10년간 매년 3억원씩 장학금 내겠다"


박 회장은 1980년 태광실업㈜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함께 전문 OEM기업으로 성장시켰고, 1990년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로 사업을 확장한 밀양의 대표 향우 기업인으로 꼽힌다.  밀양 산외면 출신인 박 회장의 고향 챙기기는 각별하다. 그는 지난 3월 밀양시민장학재단에서 개최한 시민장학재단 기금모금 100억원 달성 기념동판 제막식에 참석해 밀양시민장학재단에 10년간 매년 3억원씩 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지난 5월 제59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서막식 행사장에서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밀양시민장학재단에 10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한 박 회장은 이번에 약정한 30억원까지 더하면 총 40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된다. 박 회장의 고향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밀양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세계 속의 아리랑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밀양아리랑/TS2G’이란 조형물 건립비 1억원도 쾌척했다.  


한편 문화부문 수상자인 박희학 대표는 공직자 출신으로서 1972년부터 현재까지 45년간 아랑제, 지역 향토사 연구, 밀양아리랑 전승·보존에 이바지해왔다. 봉사부문상을 수상한 장익근 원장은 1981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선도, 소년소녀가장 돕기, 소외계층 지원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밀양시민대상은 문화·체육·산업·봉사·효행 등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시민의 날에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문화·산업·봉사 3개 부문만 수상자를 선정했다.
 

삼문동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22회 밀양 시민의 날’ 행사는 11만 밀양 시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마당 축제로 수놓았다. ⓒ 밀양시 제공

제22회 밀양 시민의 날, 시민 대화합의 장

 

기념식에 이어 삼문동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22회 밀양 시민의 날’ 행사는 11만 밀양 시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마당 축제로 진행됐다. 시민 각계각층 22명이 참여해 ‘新밀양시대 선언’ 기념 세리모니에 이어 밀양시여성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시가제창으로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어 펼쳐진 시민화합 한마당 대축제는 시민참여 공연과 객석참여 이벤트, 초청가수 축하공연, 불꽃 쇼 등 다채롭고 신명나는 프로그램은 참여한 시민들에게 진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밀양관아에서 야외공연장까지 시민의 날 경축을 알리는 취타대와 밀양연합풍물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밀양의 ‘미래 100년 힘찬 도약’을 알리는 축하 깃발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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