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최측근’ 주진우, 한동훈 돕는다…‘尹-韓’ 가교 역할하나
韓 향한 친윤 견제 속 ‘한동훈의 사람들’에 ‘찐윤’ 주진우 합류에 주목 尹 검찰 라인이자 핵심 참모…대통령실 법률비서관 거쳐 해운대갑 당선 韓 전당대회 출마 초읽기…장동혁‧박정훈‧정성국‧고동진 등 속속 합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적인 ‘검찰 라인’이자 핵심 참모로 꼽혀 온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를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주 의원은 당대표 출마 초읽기에 돌입한 한 전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우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아니지만, 특별한 관계 속 다양한 조언 등을 하며 물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사법연수원 4기수 후배로, 한 전 위원장과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변호를 맡아 함께 무죄를 끌어내는 등 줄곧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주 의원이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은 상당한 역할을 했다.
주 의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부터 이후 정치 여정까지 함께해 온 대표적인 ‘찐윤(진짜 親윤석열)계로 분류돼 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2018년 좌천성 인사로 사임한 후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장을 거쳐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맡았으며, 지난 22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단수 공천을 받아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이른바 ‘윤-한 관계’, 즉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주 의원의 ‘한동훈의 사람들’ 합류는 여러 해석을 낳을 전망이다. 당내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강하게 견제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여권의 ‘미래 권력’인 한 전 위원장의 핵심 참모로 합류한 것이기 때문이다.
‘윤-한’ 양측과 모두 가까운 주 의원이 자연스럽게 둘 사이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출마 선언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 캠프가 골몰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윤-한 갈등’의 해소와 관계 재설정이란 얘기도 전해진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선 대표적인 ‘친한(親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을 포함해, ‘한동훈 비대위’ 당시 당직을 맡았던 김형동·박정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도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TV조선 출신 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정성국‧고동진 등 초선 의원들이 한 전 위원장을 지원사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은 총선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