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국회 윤리위에 “이재명·양문석 ‘언론인 비하’ 징계해달라”

천하람, 민주 의원들에 “징계 요구 동참해주길”

2024-06-18     신현의 객원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은 18일 ‘검찰 애완견’ 등의 표현으로 언론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가 징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제1당의 대표가 본인의 형사재판에 대해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모독하고, 양 의원은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발언하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정치인이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개별 보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를 하면 되지만, 모든 언론이 일제히 애완견이 돼 권력의 주문대로 받아쓰는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다”며 “이 대표와 양 의원의 발언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기관으로서의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에서 적절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17인의 의인이 나왔으면 한다”며 동참을 요청했다. 국회 윤리위 제소를 위해선 최소 20명 이상 국회의원이 동의해야 한다. 개혁신당 소속 의원은 천 원내대표를 포함해 3명이다. 그는 “언제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만 ‘채상병 특검법’에 소신 있게 표결하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민주당 17명 의원이 징계요구에 동참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법원에 출석해 언론을 겨냥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일자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다. 앞으로 그냥 기레기라고 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