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멘털 튼튼해보였던 이재명, 요즘 좀 쫄리는 느낌”

“이재명, 이화영 유죄 판결 후 발언 과격해져…조급한 듯” “모두 개딸 눈치…민주당 내 합리적 의원들이 더 목소리 내야” “이재명 일극체제, 다양한 당권주자 경쟁하는 여당과 비교돼”

2024-06-18     구민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 판결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개 발언이 거세지고 있는 데 대해 “이 전 부지사 판결 이후 멘털이 붕괴된 게 보인다”며 “속된 말로 요즘 좀 ‘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그동안 각종 혐의로 기소되고 불체포특권 국면을 맞았을 때도 멘털이 튼튼해 보였는데 지금은 조급함이 보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부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굉장히 치밀하고 똑똑하게 설계했던 여러 행태와 혐의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짚었다. 이 대표로선 허를 찔린 느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14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 지지자들이 봐도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만큼 도를 넘어선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양문석 의원 등 민주당 내 친명 의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선 것을 두고는 “오로지 지금 민주당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에 비해 극성 당원들의 눈치를 과도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일각에선 이 대표가 나서서 ‘개딸’로 불리는 이들을 선동하고 조종하는 것처럼 보지만, 이 대표조차 이들의 눈치를 보며 여러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리더라면 이런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눈치를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당 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전략적으로만 보면 ‘이재명 일극체제’가 여당엔 그리 나쁘지 않다”며 “여러 당권주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힘과 확연히 그림이 비교가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쯤이면 이 대표에 맞서는 당권 후보들이 나와 개혁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온통 이 대표의 연임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은 이미 너무 폐쇄적이고 죽은 정당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결국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각종 재판이 역설적으로 민주당의 개혁 열차를 출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개인적으로 소통해보면 민주당 내 합리적인 의원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이 앞으로 좀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