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개월 아기 추락사 범인, 40대 고모였다
24층 아파트서 조카 던져…가족들 “정신병력“ 진술
2024-05-10 이혜영 기자
대구에서 발생한 생후 11개월 남자 아기 추락사의 범인이 고모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0일 자신의 조카를 아파트 24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4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숨진 아기의 고모인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35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모친과 함께 자신의 남동생 집에 방문했다. 숨진 아이의 어머니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A씨가 아기를 데리고 베란다 쪽으로 이동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진 아이를 발견한 주민이 즉각 신고해 경찰과 구조 당국이 출동했지만,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A씨가 '정신 병력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