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조차 안 남겼다…‘현금 400억원’ 도난 미스터리에 美 발칵
LA 현금 보관시설 옥상 뚫고 침입했지만 경보 안 울려 경찰·FBI, 정교한 기술 갖춘 일당 소행으로 보고 추적 중
2024-04-05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0억원 넘는 현금이 하루아침에 증발한 금고털이 범죄가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각)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A 북쪽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의 현금 보관 시설에서 3000만 달러(약 404억원)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LA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LA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털이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LA경찰국(PD) 관계자는 범행을 벌인 일당이 건물 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갔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시설의 침입 알림 경보는 전혀 울리지 않았고, 침입 흔적조차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범행이 은밀하고 정교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가다월드 직원들은 다음 날인 4월1일 아침 출근해 금고를 열 때까지 아무도 돈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가다월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ATM 서비스와 현금 운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보안회사다.
LAPD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보안시설에 은밀하게 침입하는 방법을 잘 아는 숙련된 일당이 이번 범행을 벌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실마리는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