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딸도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22억 집”…공영운 “젊은이들 영끌 많이 해”

이준석, 공영운 아들 이어 딸도 ‘아빠찬스’ 의혹 제기 공영운 “일부 증여 있었다…법적 문제 없어”

2024-04-02     구민주 기자
경기 화성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경기 화성을에서 격돌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토론에서 공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재개발 구역 부동산 보유 여부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의 계속되는 추궁에 공 후보는 딸에 “일부 증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영끌, 갭투자’를 통해 성수동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할 권리를 주장한 공 후보를 향해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도 고지 거부하면 안 캘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경기 화성을 공 후보와 이 후보, 그리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자 토론을 벌였다. 한 후보와 이 후보는 스튜디오로 나왔고, 공 후보는 일정상의 이유로 전화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공 후보의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는 “22살 아들에게 30억 부동산을 증여하셨는데,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냐”며 공 후보의 딸을 겨냥했다. 이에 공 후보가 “분탕질하려고 하는 건가”라며 답변을 회피하자 이 후보는 “질문드린 것 빨리 답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고 양측 간 날선 신경전이 오갔다. 이내 공 후보는 “딸이 맞벌이 부부인데 최근 대출을 받아서 자기 집을 장만했다. 법적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22억 주택인데, 대출 10억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면서 “(성수동이) 본인(딸) 직장과 매우 가깝고, 그동안 출퇴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려 그런 선택을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다시 “공 후보가 확인해준 내용이 맞다면 회사원인 공 후보의 딸이 22억1000만원 짜리 성수동 주택 구입으로 취득세 약 7000만원, 매년 재산세, 종부세로 몇 백만원, 거기에 10억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원리금만으로 월 500만원씩은 내야 한다. 이게 어떻게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영끌 갭투자냐”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 안(성수동 주택 구입 과정)에 전혀 지원이 없었냐”고 물었고, 이에 공 후보는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 아주 깨끗하다”며 딸의 주택 구입 과정에 일부 도움을 줬지만 합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공 후보가 딸의 재산 공개 여부를 두고 ‘법적 재산등록 고지 거부’ 권리를 언급하자 이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 후보는 “가족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지 거부되는 것은 사생활을 보호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럼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 이런 사람도 고지를 거부하면 안 캘 것이냐. 자기 딸에 대해 사생활 보호해달라는 사람이 어떻게 정권 심판을 하고 검증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다시 공 후보는 “저는 장관이 아니다. 그리고 제가 (윤 대통령 장모, 김 여사) 공격 안 했다”라며 “(저는) 민간인 신분에 그런 이야기를 할 입장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제겐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앞선 공 후보의 아들 부동산 증여 관련 의혹도 다시 소환됐다. 이 후보는 공 후보가 19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 원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공 후보는 이를 부인하며 “건물이 아니라 32평 아파트인데, 과장되게 프레임 씌우기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공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당대표를 하면서 과세 공백을 이용해 코인 투자를 하면서 일언반구 사과하지 않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