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이혼 요구에 ‘격분’…빙초산 뿌리고 흉기 휘두른 20대女

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 및 조사 중

2024-03-19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이혼 요구에 격분해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23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인 B씨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빙초산은 순도 98% 이상의 아세트산으로, 피부나 점막에 닿을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택 인근에서 A씨가 남편을 폭행하는 장면을 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내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크게 다친 남편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 불화와 남편의 이혼 요구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A씨가 사전 범행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