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하는 운동이 살 더 잘 빠지는 이유는?

운동 중 체내 지방 소모량 많아져 땀 많은 체질에겐 ‘장시간 운동’ 적기이기도

2023-11-21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그간 불태우던 운동 의지까지 식는 요즘이다. 반면 붕어빵 등 동계 별미인 길거리 간식들의 유혹은 더욱 거세진다. 여름에 비해 두터워진 옷 두께 때문에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경각심 또한 줄어든다. 흔히 늦가을과 겨울 등 동계가 ‘다이어트 비수기’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건강을 고려할 때, 운동을 아예 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게다가 동계 기간의 야외운동은 다이어트 측면에서 여름보다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근거가 뭘까.

먼저 같은 운동이라도 여름보단 겨울에 열량 소모량이 더 많다. 우리 몸이 체온 감소를 막기위해 체내 지방을 더 적극적으로 태우는 까닭이다. 영상 15도 이하 기온에 10~15분 간 몸을 노출시키면 약 1시간의 운동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땀이 많은 체질인 사람들에게 동계는 여름보다 장시간 운동에 용이한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의 경우 다량의 땀 발생으로 인한 현기증 혹은 실신의 위험이 높다. 운동 복장을 최대한 가볍게 입는다 해도 한계가 있다. 반면 동계는 운동 중 땀 발생량이 적은데다, 복장 또한 원하는 만큼 두텁게 입을 수 있다. 장시간 운동으로 상승하는 체온 또한 차가운 바람이 실시간으로 식혀준다.

단, 동계 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먼저 체지방을 더 많이 태우겠다며 일부러 너무 얇은 운동복을 택해선 안된다. 급격한 체온 저하로 인한 면역력 저하, 저체온증 위험 상승 등 더 많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서다.

준비 운동도 하계 때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추위에 굳은 인대와 관절로 운동을 강행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강설 등으로 도로 등이 얼어붙은 날엔 실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실내에서 운동하는 게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