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경찰에 자진출석 했다.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조사를 통해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23분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출석한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짧게 답했다. ‘마약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다. 지금 긴 말을 하는 것보단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변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업소 실장이나 마약 제공 의사와는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엔 “연관 없다”고 일축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미소를 띠며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지드래곤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를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의 소변 및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또한 의뢰한다.
경찰은 지난 9월 초 첩보에 따른 내사를 진행,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의 20대 여실장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마약 투약 및 공급 관련 수사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48)씨와 지드래곤 등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혹은 내사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이씨를 비롯해 총 1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로서 큰 인기를 구가한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후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 투약 등을 전면 부인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