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일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싸운다”며 “팀워크를 가지고 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군 출신으로는 지난 2013년 최윤희 합참의장 이후 10년 만에 후보자에 오른 김명수 대장은 해사 43기로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 2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특히 해작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주도하며 연합 해상 방위태세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김 후보자는 ‘9·19 합의가 방위태세에 영향을 미쳐 효력 정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할 당시 군이 아닌 어민에 의해 먼저 발견된 것은 군의 ‘경계 실패’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합참 발표가 아주 잘 됐다고 본다”며 “작전의 전반적인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공개 자체가 저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