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사 안죽었다”…‘카이스트 막말’ 논란 학부모의 해명
“제 언행 경솔…아이 실명 거론시 법적조치” 제보한 교사 실명 언급하며 “서이초 교사 아니다”
본인이 명문대를 나왔다고 주장하며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학부모가 네티즌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자 사과했다. 그는 자녀의 실명 거론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나, 본인 자신은 피해 교사의 실명을 언급해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 전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작가 A씨의 해명글이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전날인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4년전의 일은 제 언행이 경솔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갑질 피해 제보 당사자인 교사 B씨의 당시 대응도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교사도 당시에 아이 친구들, 아이, 교사, 교직원 있는 앞에서 저에게 윽박 지르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언론 기사에도 ‘피해자’라고 그러는데, 단순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씨는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 삼가해달라”고 경고했다. 다만 A씨는 또 다른 해명글에서 B 교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고 썼다.
A씨는 가장 큰 논란이 된 본인 학력 관련 발언에 대해선 바로 잡으며 사과했다. A씨는 앞서 B 교사에게 일명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나의 대학) 학부는 한동대학교 언론학·국제학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서울캠퍼스)은 자퇴생”이라면서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저서 소개글에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SE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만에 자퇴했다”고 썼다.
한편 A씨의 갑질 논란은 지난 1일 경기일보가 B 교사의 제보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B 교사와의 통화에서 ‘(우리 아이) 다른 반으로 가라고 하셨느냐’고 물었고, B 교사는 이를 전면 부정했다. 이에 A씨는 B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느냐”면서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다.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A씨는 B 교사에게 “우리 아이 완전 거짓말쟁이 되는거냐”, “내 아이가 우선이다”, “내가 선생님 인권 보호해주거나 교사권 보호해주는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 “계속 이렇게 하시면 선생님 위험하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현재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선 A씨의 저서에 대한 네티즌들의 ‘별점 혹평’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반면 A씨는 본인 블로그에 게재됐던 모든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