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한국노총 전 수석부위원장이 자신도 다른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밝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강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한국노총 전 사무총장이었던 전국우정노조 위원장 이아무개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고소장에서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다른 노조원과 이아무개씨에게 약 3200만원을 건넸다면서 우정노조 위원장 선거비용 등의 명목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가 노조 간부 발령과 승진 등을 대가로 노조원 여러 명에게 총 6000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 700만원 상당의 골프용품도 포함됐다는 게 강씨의 주장이다.
강씨는 지난해 9월 전국건설산업통합노조연맹 최아무개씨 등 2명으로부터 한국노총 가입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