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파렴치 행각 도운 정조은과 간부들
검찰, 조력자 8명 기소…교리 악용 조직적 범죄로 판단
2023-05-03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에 가담한 공범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대전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이지혜 부장검사)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을 도운 정조은(본명 김지선)과 JMS민원국장 정아무개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하고, JMS 간부 6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JMS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인 김씨는 정명석의 후계자이자 JMS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지난 2018년 3~4월 홍콩 국적의 여신도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시킨 뒤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민원국장 정씨는 지난 2021년 9월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신도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세뇌하고, 같은 달 14일에도 항거불능 상태의 여신도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성폭행을 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로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외 정명석의 성폭행 범죄를 도운 JMS 국제선교국장, 수행비서 등 간부 4명도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결혼하지 않은 여신도로 구성된 ‘신앙스타’를 선발, 관리하며 정명석의 성폭행을 도와 강제추행 방조, 준강간 방조 등 혐의를 받는다.
또한 여신도 성폭행 수사의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JMS대외협력국 간부 2명도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JMS의 실세인 김씨가 여신도들을 선정해 정명석과의 독대, 성폭행 자리를 마련하고 나머지 수행비서들은 정명석의 성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는 등 조직적 성폭력 범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JMS 월명동 수련원과 세계선교본부 압수수색을 벌여 JMS 성폭행 범행의 내부 조력자들을 밝혀냈다”며 “이번 종교단체 내 여신도 성폭행 사건은 내부에서 종교교리를 악용해 은밀하게 자행됐으며 2차 가해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철저히 짓밟아온 만큼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