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연봉 1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업은 증가 추세다. 평균 연봉이 2억원 문턱을 넘은 기업도 등장했다.
26일 각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14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LG그룹 지주사 주식회사 LG와 DL그룹 지주사 DL 주식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 수준이 타 업계보다 높은 편인 정유업계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급여 수준이 2021년 평균 1억1478만원에서 49% 상승했고, GS칼텍스와 SK에너지도 각각 전년 대비 19.8%, 45.9% 올랐다.
반도체 업황 불황을 겪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3500만원으로 전년도 1억44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3385만원으로 전년 1억1520만원 대비 16.2%나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97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15.5% 증가했다.
작년 보수에는 재작년 실적이 반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 대비 2021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과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를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