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실물 봤다” 개인정보 3년간 훔쳐본 코레일 직원

BTS RM “^^;;” 반응

2023-03-02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BTS(방탄소년단) RM이 2021년 9월21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그룹 BTS 리더 RM의 승차권 정보를 수차례 무단 열람했다가 뒤늦게 적발됐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직원은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했다. 코레일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이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벌였다. 이 직원은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훔쳐본 코레일 직원 소식에 RM은 2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뉴스를 캡처해 올리며 별다른 멘트 없이 “^^;;” 이모티콘으로 심경을 전했다. RM은 글로벌 미술계가 인정한 미술 애호가로 기차를 타고 지방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곤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