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그룹 BTS 리더 RM의 승차권 정보를 수차례 무단 열람했다가 뒤늦게 적발됐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직원은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했다. 코레일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이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벌였다. 이 직원은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훔쳐본 코레일 직원 소식에 RM은 2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뉴스를 캡처해 올리며 별다른 멘트 없이 “^^;;” 이모티콘으로 심경을 전했다. RM은 글로벌 미술계가 인정한 미술 애호가로 기차를 타고 지방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곤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