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新변이 없이도 코로나 유행 불가피하다”

정기석 단장 “겨울, 면역 떨어지고 바이러스 창궐”

2022-11-07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0월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오는 12월 코로나19 재유행의 불가피함을 내세우며 고위험군 전원의 예방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정 단장은 7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6차례의 유행 과정을 보면 (코로나19) 새 변이가 없더라도 유행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서 “작년과 재작년 12월 늘 유행을 겪은 경험에 비춰볼 때 오는 12월도 새 변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겨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가 많이 창궐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신종 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을 두고선 “BQ.1과 BQ.1.1, XBB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는데, 12월이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동절기 재유행 대비에는 예방접종이 최선이나, 그 참여율이 매우 낮다는 지적도 내놨다. 정 단장은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만한 것이 없지만 예약률이 매우 낮다”면서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개량백신 등 동절기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60세 이상 중 백신과 감염에 의한 것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35%만 면역을 제대로 갖췄다”면서 “나머지 65%는 동절기 백신을 맞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사망자의 약 33%를 차지하는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6%대로 특히 낮은 것에 대한 원인 분석 및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고위험군의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고위험군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671명으로, 월요일 발표 기준으론 10월10일(8974명) 이후 4주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월요일 발표를 기준으로 지난 9월19일(1만9382명) 이후 7주만의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