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커피 마신다고?…‘탈모’로 이어질 수도

카페인의 이뇨 작용, 피로감 원인 되기도

2022-11-02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언급되기 시작한 유행어가 하나 있다. 바로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가 그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블랙 커피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커피 애호가가 많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 적지 않는 사람들이 물 대신 커피를 마신다. 커피 또한 액체이므로 갈증이 가신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신만큼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지만 배부름 등의 이유로 미루기 쉽다. 커피를 물 대신 마실만큼 다량 섭취하면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 피로감 및 무기력

액체인 커피는 우리 몸 입장에선 수분을 앗아가는 역할을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수분 배출량이 늘어나서다. 커피를 물 대신 마실 경우 체내 수분량은 점차 줄어 피로감, 무기력 등의 증상까지 겪을 수 있다. 피로를 쫓고자 마신 커피 때문에 장기적으론 더 피곤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 탈모 악화 위험

커피 속 카페인은 두피와 모발 등으로 가는 수분과 혈류량을 감소시킨다. 수분이 부족해진 모낭 세포는 모발을 만드는데도 일부 지장을 겪을 수 있다. 두피로 가는 혈류량의 감소 또한 영향 불균형을 초래해 모발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질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일반 생수 또한 충분히 섭취해야만 모발에 가해지는 악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다.

▲ 숙취 악화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커피부터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혼곤한 정신을 다잡기 위함이다. 그러나 알코올과 카페인 모두 이뇨 작용을 하므로, 이는 안 그래도 부족한 몸 속 수분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위에 악영향을 끼쳐 위염을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따라서 전날 과음했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시며 휴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