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쿠팡, 금융업까지 영토 확장한다
캐피털업 진출 예상…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
2022-07-08 송응철 기자
‘온라인 유통공룡’ 쿠팡이 금융업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은 지난달 말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하고,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 규모다.
쿠팡파이낸셜은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과 기타 투자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등록했다. 주요 상표 설명에는 금융서비스업과 은행·보험업, 전자지불업, 모바일 지불 서비스업, 신용할부금융업, 할부판매중개업, 대부업 등이 포함돼있다.
업계에서는 쿠팡파이낸셜이 캐피털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피털사는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금융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어 쿠팡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며 수익을 올리는 한편, 이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우수 판매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쿠팡의 금융업 진출 배경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쿠팡은 지난해 2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유통업계 1위에 올라섰지만, 계속된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적자 규모만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도 약 27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