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
북한 단거리 위주 시험발사 “대한민국 겨냥 아니라는 말 틀려”
2022-06-27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징후와 관련해 “언제든 핵실험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7일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은 최근 전원회의를 통해 강대 강, 대적 투쟁 등 강경 기조를 부각했고 언제든 핵실험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출범 한 달 반 가까이 지났음에도 과거와는 달리 공식적인 대남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한·미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대한 물리적 준비는 완료한 상태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권 장관은 북한의 최근 시험발사가 단거리 위주인 점을 두고 “북한 핵이 대한민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고 했던 분들은 분명히 틀렸다고 지적하고 싶다”며 “현재로서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한 공격권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공격력을 동시에 갖기를 바라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장관은 국제정세가 신냉전 구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관련해 “북한이 이 틈새를 이용해 핵 개발을 통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나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는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선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정부는 대화를 통해 모든 남북 간 현안을 해결해야 한단 확고한 입장을 견지 중”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교착된 남북 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